국민의힘 "민주당 막가파식 상임위 강행, 이재명 대표 구하려 독주"

▲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연합뉴스 자료사진]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법의 심판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독주한다”며 “누구도 공감 못 할 막가파식 국회를 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마냥 협조할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배분안을 두고 “오로지 이 대표 마음만 살필 수 있는 사람, 이 대표를 위해 돌격할 수 있는 사람을 주요 상임위원장으로 배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화영에 중형이 선고됐기 때문에 이런 막가파식 국회 운영은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대북 송금’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으면서,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단을 강행 선출한다는 주장이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단독 표결로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만 먼저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기승전 이재명 대표를 살리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식에도 맞지 않고, 국회법에도 맞지 않고, 관례에도 맞지 않는, 누구도 납득·동의할 수 없는 상임위 배분 폭주”라고 지적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상임위원장단 강행 선출에 “우리가 싸울 수 있는 모든 방법,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 요구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할 경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여당 몫인 7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쟁점인 법사위와 운영위를 제외한 나머지 5개는 협상 가능한지 기자들이 묻자 “그 두 개를 민주당이 고집하는데, 나머지 상임위를 어떻게 할지 묻는 건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이 제1당이 가져가되,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제2당과 야당이 각각 맡는 관행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