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미끌' 알카라스, 집념의 프랑스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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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이라는 큰 태양이 질 무렵, 카를로스 알카라스(21, 스페인)가 떠올랐다.
알카라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 2024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3-2(6-3 2-6 5-7 6-1 6-2)로 제압, 1달만의 우승컵이자 자신의 역대 첫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알카라스는 1세트를 6-3으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2세트에서는 즈베레프에게 완벽하게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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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라파엘 나달이라는 큰 태양이 질 무렵, 카를로스 알카라스(21, 스페인)가 떠올랐다.
알카라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 2024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3-2(6-3 2-6 5-7 6-1 6-2)로 제압, 1달만의 우승컵이자 자신의 역대 첫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알카라스는 1세트를 6-3으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2세트에서는 즈베레프에게 완벽하게 말렸다.
즈베레프의 강점은 서브였다. 즈베레프는 2세트에서 서브성공률 83%, 서브 게임 승률 80%(16/20), 서브의 최고속도는 222km/h에 달했다. 반면 알카라스는 215km/h였다.
듀스 끝에 7-5로 승리를 거둔 3세트에서도 즈베레프는 멈추지 않았다. 서브에이스만 5개를 꽂아넣은 즈베레프는 똑같이 서브게임 승률 78%를 자랑했다. 알카라스는 3-5로 맞서던 경기 도중, 즈베레프의 반대 방향 리턴을 처리하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위기의 순간에서도 끝까지 버텼고, 하늘은 알카라즈에게 웃었다.
상대 즈베레프는 3세트의 접전에서 힘을 모두 쏟아낸 나머지 4세트에서 단 하나의 서브에이스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브 최고속력마저 알카라스(216km/h)보다 아래(215/h)로 내려섰다. 끝내 1-6으로 으로 완패하며 무너졌다.
결국 마지막 포인트에서 즈베레프는 다소 쉬운 리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범실을 기록했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알카라스는 바다에 드러누워 포효했다.
이로서 알카라스는 4대 메이저리그 우승컵 중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 단 하나의 우승컵을 남겨두게 됐다.
알카라스가 내년 초 펼쳐지는 호주오픈에서 우승컵을 따낸다면 '빅 3'(페더러-나달-조코비치)를 이어 4개의 메이저대회(호주-프랑스-윔블던-US)를 모두 우승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노박 조코비치로, 지난 2016년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사진=롤랑가로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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