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도 폭염 속 트럼프 유세…"팁에 부과하는 소득세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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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38도 폭염 속에 열린 네바다주 유세에서 팁에 부과하는 소득세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선셋파크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서 트럼프는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호텔 직원들과 팁을 받는 사람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받는 팁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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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38도 폭염 속에 열린 네바다주 유세에서 팁에 부과하는 소득세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선셋파크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서 트럼프는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호텔 직원들과 팁을 받는 사람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받는 팁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임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당장 그렇게 할 것"이라며 "당신은 서비스직을 훌륭히 하고 있고,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면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는 미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관광지다. 이번 팁 면세 발언은 호텔과 요식업 등 관광지 노동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현행법에 따르면 직원들은 팁을 소득으로 보고해야 한다. 트럼프 말대로 팁을 소득에서 뺀다면 미국 정부 적자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경우 연간 소득이 40만 달러 미만인 가구에 대한 트럼프의 세금 감면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가장 부유한 미국인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대폭 인상하기를 원한다.
트럼프의 경우 앞서 2017년에 자신이 서명한 개인 세금 감면을 영구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법은 2025년 만료된다. 하지만 세금 전문가들은 그렇게 하면 미국 적자가 현재 예측하는 규모보다 10년간 약 4조 달러 더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줄어드는 세입만 많아져 적자 규모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집회는 지난달 30일 성 추문 입막음 돈 지급 관련해 트럼프가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집회였다. 또 미 기상청에 따르면 화씨 100도, 섭씨로는 38도의 폭염 속에서 진행됐다.
최근 미국 남서부는 40도가 넘는 폭염이 강타했다. 이에 따라 며칠 동안 라스베이거스 주민들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에 시달렸다. 하지만 기상 당국은 트럼프 유세 전날인 8일 저녁 폭염 경보를 해제해 우려만큼 집회 참가자들이 폭염을 겪지는 않았다.
주최 측은 수증기 분무 기계로 온도를 낮추고 너무 더우면 쉴 수 있는 냉각스테이션을 곳곳에 설치했다. 선거 본부 측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생수병도 나눠주었다. 앞서 6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선거 집회에서 극심한 더위 속에 줄을 섰던 사람들이 병원으로 실려 갔던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당시 피닉스는 낮 기온이 4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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