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서구 등지에서 北 오물 풍선 추가 발견…폐지에선 원인 모를 화재도

인천/이현준 기자 2024. 6. 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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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11시 58분쯤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의 한 도로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 이곳에 떨어진 폐지에 불이 붙어있다. /인천소방본부

북한의 오물 풍선 추가 살포가 이뤄진 지난 9일 밤부터 최근까지 인천에선 3건의 관련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1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8분쯤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이강리의 한 도로에 북한의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풍선 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폐지들은 불에 타고 있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오물 풍선에서 나온) 폐지에 불이 붙은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 26분쯤엔 서구 원창동 한 공장에, 오전 7시 6분쯤엔 서구 원당동 한 유치원에 각각 오물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있었다. 소방 당국은 안전 조치를 한 뒤, 군 당국에 인계했다. 이날 현재까지 인천에서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물 풍선 발견 시 접근하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북한의 오물 풍선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비상식적인 풍선 살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의 대응에 발맞춰 인천시도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8일 밤 오물 풍선 330개를 내려보낸 데 이어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튼 직후인 지난 9일 밤에도 재차 오물 풍선 310개를 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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