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탁구사건’ 탓한 클린스만, 최초 보도 매체서 일한다

이가영 기자 2024. 6. 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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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 스포츠 토크쇼에 출연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 탁구사건’을 최초 보도한 영국 매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한다. 클린스만은 최근까지도 아시안컵 요르단전 패배 이유를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탓으로 돌렸었다.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은 ‘유로2024′를 앞두고 칼럼니스트 4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지난 2월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후 미국 ESPN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클린스만이 포함됐다.

매체는 “스타 칼럼니스트로 구성된 드림팀을 소개한다”며 “독일의 전설 위르겐 클린스만도 잉글랜드를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클린스만은 유로2024 우승팀으로 잉글랜드를 꼽으며 “타이밍이 딱 맞는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모든 기대와 압박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졌다”고 했다. 이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많이 배우고 성숙해졌다”며 “지금이 바로 잉글랜드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강인과 손흥민의 충돌 사건을 최초로 보도했던 ‘더선’에서 클린스만이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게 되자 그가 최초 제보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선은 아시안컵 요르단전이 치러진 일주일 후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더선은 아시안컵에 기자를 파견하지도 않았지만, 한국 대표팀에 대한 세세한 내막을 최초로 보도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내놓은 설명에 따르면, 더선의 보도는 대부분 사실이었다. 당시에도 축구대표팀의 어떤 내부자가 영국 매체에 제보한 것인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었다.

6일(현지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팀 세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이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택근무 논란과 선수단 관리 실패, 전술적 역량 부족 등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며 아시안컵 이후 경질된 클린스만은 최근 몇 차례 인터뷰에서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을 부각하는 등 선수 탓을 하는 발언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6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요르단전 전날 밤, 젊은 선수들 중 몇 명이 (저녁 자리에서) 조금 일찍 일어났다”며 “옆방으로 이동해 탁구를 치던 그들이 시끄럽게 굴자 손흥민이 그쪽으로 걸어갔고, 갑자기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싸움을 벌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의 손가락은 탈구됐고, 팀 분위기는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며 “나는 코치들에게 ‘이제 끝났어. 지금 당장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강한 팀과 싸울 수 없다는 걸 알았어’라고 말했다”고 했다.

클린스만은 “그 싸움이 없었다면 요르단을 이기고 카타르와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다”며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겼다”고 했다. 요르단전 패배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했고, 자신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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