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대반등 위한 간절함이 필요하다
선발 마운드 점차 안정 찾아…들쭉날쭉 하위 타선·불펜진 분발 절실
지난 9일 LG에 대승을 거두며 5연패 늪에서 탈출, 홈 2연속 스윕패를 모면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5월 중순이후 7위까지 반등하며 꼴찌에서 2위까지 대도약을 했던 저력을 재현할 조짐을 보였으나, 6월 들어서 2승 6패로 부진해 순위가 다시 9위로 추락했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최하위 키움과도 불과 1.5경기 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둔 상황서 이번 주 NC와의 주중 창원 원정 3연전과 주말 선두 KIA와의 홈 3연전서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또다시 하위권 탈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상위권 팀들과는 다시 10경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다행히 한 차례 로테이션을 쉰 엄상백에 이어 최근 웨스 벤자민이 복귀하면서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조만간 팔꿈치 수술로 1년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던 소형준과 두 달 이상 엔트리에서 빠진 고영표 두 ‘토종 원투펀치’도 복귀할 예정이다.
선발진의 완전체가 이뤄지면 대반등을 할 것이란 예상이지만 들쭉날쭉한 불펜과 타선이 문제다. 무엇보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부진 속 타선이 침묵하면 불펜도 덩달아 무너지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2년 부진을 털어내고 맹타를 휘두르는 강백호에 황재균, 장성우 등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배정대와 김상수, 오윤석, 김민혁, 최근 트레이드 된 오재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둘렀던 천성호와 문상철, 지난해 리드오프로 맹활약한 김준혁, 박병호와 트레이드 돼 기대를 모은 ‘좌타 거포’ 오재일의 분발이 절실하다.
또한 타 구단처럼 젊은 유망주들이 주전 멤버들의 부상이나 부진을 틈타 잡은 출전 기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것 처럼,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장기 레이스에 따른 부상과 기복이 항상 잔존하는 상황에서 뒤를 받쳐주는 전력이 든든해야 하기 때문이다.
불펜서는 김민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불안하다. 특히 주권, 김민수, 손동현, 박영현 등이 제 몫을 해줘야 함에도 박빙의 승부에서 지켜내는 힘이 부족해 방화를 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6월 반등’을 예고했던 KT가 5시즌 연속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번 한 주가 중대 고비다.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지난해 같은 드라마 연출은 희망사항일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간절함’을 베이스로 한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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