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알카라스 프랑스오픈 우승…‘페나조’ 후계자의 대관식

이기철 2024. 6.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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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의 새로운 황제의 호된 '대관식'이었다.

특히 지난달 만 21세가 된 알카라스는 테니스 코트의 다양한 특성을 대표하는 US오픈(하드·2022년), 윔블던(잔디·2023년)에 이어 프랑스오픈(클레이)에서 모두 우승한 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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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츠베레프 제압…9년 만의 페나조 아닌 우승자
메이저 3개 우승…현역으론 조코비치·나달 이어 3번째
알카라스 “페나조 기록, 외계인 아니면 불가능해 보여”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0일(한국시간)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2로 이긴 직후 받은 우승 트로피에 짜릿한 입맞춤을 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의 새로운 황제의 호된 ‘대관식’이었다.

알카라스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4시간 19분의 풀 세트 접전 끝에 3-2(6-3 2-6 5-7 6-1 6-1)로 제압했다. 스페인 국기 아래에서 우승국 국가 연주되는 것은 새로운 황제를 맞는 대관식이었다.

이로써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2015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이후 9년 만에 ‘페나조’가 아닌 우승자가 탄생했다. 그동안 남자 테니스계는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와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 나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호령해 왔다. 하지만 나달과 조코비치는 절정기를 지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달 만 21세가 된 알카라스는 테니스 코트의 다양한 특성을 대표하는 US오픈(하드·2022년), 윔블던(잔디·2023년)에 이어 프랑스오픈(클레이)에서 모두 우승한 신성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는 호주오픈 하나만 남겨둔 알카라스의 메이저 3개 우승은 역대 7번째이고, 현역 가운데 조코비치와 나달에 이어 3번째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0일(한국시간)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2로 이긴 직후 코트에 드러누워 승리의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나달이 윔블던과 프랑스오픈, 하드 코트인 호주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것이 만 22세 7개월(2009년 1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알카라스의 성장 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초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며 세계 랭킹이 3위로 내려갔지만 남자 테니스 최강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새로 발표되는 순위에서는 알카라스가 2위로 올라선다.

알카라스는 ‘나달과 조코비치의 기록에 다가설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이들의 기록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둘 다 평범하지 않은 기록이다. 이 기록을 달성하려면 ‘외계인’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14회,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에서 24회 우승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0일(한국시간)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상대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파리 UPI 연합뉴스

알카라스는 “40일 뒤 올림픽 무대를 통해 돌아오면 오늘 우승을 떠올릴 것”이라면서 “조국에 메달을 안겨주고, 내 우상인 나달과 복식조로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알카라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나달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엄청난 승리를 축하해!”라는 인사를 보냈다.

이기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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