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신라의 달밤' 정광석 촬영 감독, 별세…오늘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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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냥'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신라의 달밤' 등 한국 영화 170편을 촬영한 정광석 촬영감독이 지난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정광석 촬영감독의 발인이 이날 오전 10시 거행된다.
정광석 촬영감독은 1962년부터 2006년까지 40여년간 이만희, 하명중, 배창호, 이명세, 김지운 등 한국 영화사의 주요 감독들과 여러 작품을 함께 한 베테랑 촬영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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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고래사냥'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신라의 달밤' 등 한국 영화 170편을 촬영한 정광석 촬영감독이 지난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정광석 촬영감독의 발인이 이날 오전 10시 거행된다.
정광석 촬영감독은 1962년부터 2006년까지 40여년간 이만희, 하명중, 배창호, 이명세, 김지운 등 한국 영화사의 주요 감독들과 여러 작품을 함께 한 베테랑 촬영감독이다. 1933년생으로 알려진 그는 1956년 영화 '장화홍련전'의 조명부 조수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영화 '새댁'(1962)의 촬영을 맡으면서 촬영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성난 독수리'(1965) '황혼의 부르스'(1968) '쇠사슬을 끊어라'(1971) 등의 작품을 촬영했고, 특히 배창호 감독과 인연이 깊어 '꼬방동네 사람들'(1982) '적도의 꽃'(1983) '고래사냥'(1984) 등을 비롯해 8편의 영화를 함께 했다.
정광석 촬영감독은 80년대와 90년대에는 노련한 촬영감독으로서 '겨울나그네'(1986, 감독 곽지균) '구로아리랑'(1989, 감독 박종원) '그대안의 블루'(1992, 감독 이현승) '런 어웨이'(1995, 감독 김성수) '조용한 가족'(1998, 감독 김지운) 등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함께 하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명세, 강우석 등 당대 인기 감독들과도 작업하며 여러 작품을 남겼다.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한 '땡볕'(1984)은 고인에게 가장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전해진다. 이 작품으로 그는 제23회 대종상 시상식에서도 촬영상을 받았다. 또한 김광석 촬영감독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의 시기라 불리는 90년대 말과 2000년대에도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동감'(2000)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 등이 이때 촬영한 작품이다.
'런어웨이'로 1996년 황금촬영상영화제에서 금상을,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1999년 청룡영화상과 2000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나란히 촬영상 2관왕을 거머쥐었다. 2002년에도 '광복절 특사'로 대종상에서 촬영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제38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쉴낙원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이날 오전 10시다. 장지는 무지개뜨는언덕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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