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CDMA 상용화로 'ICT 명예의 전당' 등재

조현영 2024. 6. 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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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진행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이 협력해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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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 선정 'IEEE 마일스톤' [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진행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이 주도해 창설한 세계 최대 전기·전자공학회로,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IEEE 마일스톤'을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글로벌 ICT 분야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IEEE 마일스톤은 그간 북미·유럽·일본과 같은 기술강국이 차지해왔으나, SK텔레콤이 이번에 국내 기업 최초로 이에 선정됐다.

수상에 따라 서울 중구 SKT타워 외벽에는 CDMA 상용화를 이끈 기업 및 기관의 이름과 성과 등이 기재된 현판이 설치됐다.

SK텔레콤,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 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늘릴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을 상용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당시에는 시분할 방식인 'TDMA'가 대세였으나 한국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CDMA에 도전, 상용화에 성공했다.

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기 제조사들이 협력해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어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인공지능(AI) 시대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은 "CDMA 상용화를 위한 대한민국 민관의 협업과 선견지명이 ICT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을 세계에 제공한 이정표로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IEEE 마일스톤에 선정된 업적들로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전기 연구(1751년), 최초의 무선 라디오 방송(1906년), 최초의 텔레비전 공개 시연(1926년), 최초의 반도체 집적회로(1958년), 최초의 인터넷 전송(1969년) 등이 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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