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무역·경제 회복' 의지 시사한 푸틴…항공기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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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역과 경제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미래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러관계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대해 한 발언이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이번 푸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러시아가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도 계속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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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직항 재개 관심…극동 오가는 비정기선 가능성 거론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현재 무역과 경제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미래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러관계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대해 한 발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가 한국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을 분명히 제시하면서 동시에 양국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무역과 경제 관계'를 언급한 것은 그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한국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간접적인 방식으로 참여하면서 양국 관계는 냉각돼왔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을 레드라인(경계선)으로 경고한 상황에서 한국은 '살상 무기 지원 불가'를 원칙으로 고수했다.
이런 국면에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것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따라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이번 푸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러시아가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도 계속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한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7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직항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직항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현재 38개국을 오가는 직항 항공 노선을 운영 중이며 대상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서는 한국과 러시아간 항공기 직항 운항 재개가 향후 양국 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국 사이의 직항기 운항 중단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의 직항 중단 조치 이후 한국이 서방 조치에 따르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입국 절차는 복잡해졌다. 중앙아시아를 거치거나 카타르 등 중동을 경유하는 바람에 시간은 물론 경제적 손실이 막대했다.
이에 따라 양국 항공업계가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 재개를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서방의 제재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과 체르니셴코 부총리의 발언 등이 이어지는 등 상황이 변화할 가능성을 주목하는 기류다.
모스크바로 직항하는 항공기 운항 재개에 앞서 극동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전세기나 비정기선 운항 등 단계적인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나토 등 서방과의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려는 러시아의 의지가 드러난 만큼 향후 경제 분야에서 기업과 국민들의 편익을 도모하는 전략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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