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중고차값 3% 떨어졌는데, 중고 전기차는 31% ‘뚝’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6. 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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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중고차가 2000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미국의 대형 렌터카업체인 허츠는 보유 중이던 테슬라를 대량으로 중고차 시장에 내놨다.

CMBC는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가격 하락이 가장 큰 브랜드로 나타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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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전기.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의 중고차가 2000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미국의 대형 렌터카업체인 허츠는 보유 중이던 테슬라를 대량으로 중고차 시장에 내놨다.

현재 허츠의 자동차 판매 웹사이트에는 1186대가 매물로 올라왔다. 허츠의 중고 테슬라는 대부분 2022∼2023년식 모델 3 제품으로, 가격대는 2만1000∼3만6000달러(약 2900만∼4972만원) 범위다.

반면 테슬라 자체 웹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모델 3 중고차 가격은 2만4000달러(약 3314만원)에서 3만8800달러(약 5358만원) 범위로 조금 더 높은 수치다.

CMBC는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가격 하락이 가장 큰 브랜드로 나타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미국에서 평균 중고차 가격은 작년보다 3.6% 하락했지만, 중고 전기차 가격은 31.8%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고 테슬라 가격은 평균 28.9% 하락해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최대 낙폭이다.

아이씨카스의 애널리스트 칼 브로어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테슬라 신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CNBC는 이런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이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침체에 따라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재고가 쌓여가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스텔란티스는 인기 모델 지프의 전기차를 2만5000달러(약 3452만원)에 곧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테슬라도 이르면 올해 말에 저가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예고했지만, 아직 미국에서 2만 달러대 신차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머스크는 전날 엑스(X, 옛 트위터)에서 테슬라 모델 Y의 신형(refresh) 제품이 다음 달 출시된다는 소문에 대해 “모델 Y의 신형 제품은 올해 나오지 않는다”며 “테슬라는 지속해서 제품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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