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극우 약진…유럽의회 대세 멜로니가 좌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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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9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이탈리아의 제1당 자리를 굳힐 것으로 관측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자신이 속한 주류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의 다수 지위 확보를 위해 멜로니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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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6~9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이탈리아의 제1당 자리를 굳힐 것으로 관측된다.
FdI는 유럽의회 내 강경 우파 연합인 유럽보수와개혁(ECR)에 속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자신이 속한 주류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의 다수 지위 확보를 위해 멜로니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영 RAI 방송 출구조사에 따르면 FdI는 26~30%의 득표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PD)의 득표율은 21~25%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야당인 5성운동은 10~14%로 3위, 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창당한 중도 우파 성향의 포르자 이탈리아는 8.5~10.5%로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임을 노리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극우 세력이 득세한 이번 선거에서 다수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멜로니 총리가 유력한 협력 대상으로 꼽힌다.
이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친EU와 친우크라이나-반푸틴, 친법치주의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세력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로이터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의회 다수당 지위 확보를 위해 FdI 등 우파 민족주의자들의 지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멜로니 총리와 ECR에 더 많은 지렛대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FdI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집권했던 파시스트당의 후계 정당 이탈리아사회운동의 명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네오파시즘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중도 우파 성향의 포르자 이탈리아 등과 연정을 꾸린 이후 극단주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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