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망대] 김경문 한화 감독, '친정' 두산 상대로 900승 채울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근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는 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사령탑이다.
지난 4일부터 한화를 지휘한 베테랑 지도자 김경문 감독은 이번 주에도 많은 팬의 시선을 받으며 잠실과 대전을 오갈 전망이다.
한화는 11∼1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을 벌이고, 14∼16일에는 홈 대전에서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1982년 포수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당시 구단명은 OB)하고, 2004년 감독으로 데뷔한 구단이다.
김경문 감독은 2004∼2011년 6월, 두산을 이끌며 정규시즌 960경기 동안 512승(432패 16무)을 거뒀다.
2011년 8월, NC 다이노스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돼 NC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2018년 6월까지 팀을 이끈 김 감독은 740경기에서 384승(342패 14무)을 수확했다.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긴 전 김경문 감독의 성적은 1천700경기 896승 774패 30무였다.
지난주 한화는 주중 kt wiz와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지만, 주말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는 2패 1무로 주춤했다.
빠르게 899승까지 쌓은 김경문 감독은 주말 3연전에서 1승을 추가하지 못해 900승 고지를 아직 밟지 못했다.
다음 상대는 김경문 감독과 인연이 깊은 두산이다.
현재 두산을 지휘하는 이승엽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뜨거운 추억을 공유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경문 당시 대표팀 감독은 예선리그 내내 부진했던 이승엽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준결승전에서도 삼진, 병살타, 삼진으로 세 타석을 보낸 이승엽은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1루에서 일본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역전 결승 투런포를 쳐냈다.
이승엽은 경기 뒤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아 주위를 숙연하게 했고, 김경문 감독은 이승엽과 진하게 포옹했다.
포문이 열리자 거칠 것이 없었다. 이승엽은 다음날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1회초 결승 투런포를 쳐냈고, 한국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김경문 감독과 이승엽 감독은 '사령탑'으로 맞대결한다.
주중 3연전에서 김경문 감독이 1승을 거두면 KBO리그 역대 6번째 '900승 감독'이 탄생한다.
김응용 전 감독이 1천554승(1천288패 68무)으로 KBO 감독 최다승 기록을 보유했고, 김성근(1천388승 1천203패 60무), 김인식(978승 1천33패 45무), 김재박(936승 830패 46무), 강병철 전 감독(914승 1천15패 33무)까지 총 5명이 김경문 감독에 앞서서 900승에 도달했다.
인천에서 벌어질 '베테랑 거포' 맞대결도 흥미롭다.
SSG는 11∼13일 KIA 타이거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최정(SSG)은 홈런 2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타이인 9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운다.
최정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작렬했고 올해도 10일 현재 18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린다.
최정이 시즌 20번째 홈런을 치는 순간,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2016∼2017년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이어간 '9시즌'과 같은 KBO '연속 시즌 20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한다.
최형우(KIA)는 루타 6개를 추가하면, 이승엽 감독을 넘어 KBO리그 통산 루타 1위로 올라선다.
최형우는 10일 현재 4천72루타를 기록해 이승엽 감독의 기록(4천77루타)에 5개 차로 접근했다.
홈런을 1개 추가하면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달성한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최정이 보유한 '19시즌 연속'이다.
프로야구 주간 일정(11∼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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