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영입' 잔뜩 들뜬 레알 마드리에 찬물 끼얹기...라리가 회장, "처음엔 아자르도 잘할 줄 알았지"
[OSEN=정승우 기자] "일단 경기장에서 뛰어야 한다."
영국 '트리뷰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라리가의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62)는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의 잠재력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킬리안 음바페와 계약에 합의했다. 음바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된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44골)을 기록하는 등 6차례나 득점왕에 오른 음바페를 영입해 팀 공격력을 강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스타다. 윙포워드와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엄청난 스피드와 순발력, 강력한 슈팅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
PSG에서 뛴 306경기에서 무려 255골을 넣은 음바페를 원하는 구단은 많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고, 오랜 설득 끝에 비로소 음바페를 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화려한 입단식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들의 '입단식 맛집'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9년 7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이적할 당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8만여 명의 팬들이 가득찼고 가레스 베일, 에당 아자르의 입단식도 구름 관중이 모여 화제를 모았다.
역대급 선수들의 역대급 입단식을 진행됐던 레알은 이번에는 정말 작정한 모양이다. 트리뷰나는 앞서 1일 "스페인 내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역사에 남을만한 입단식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라고 알렸다.
영국 'BBC'도 2일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30일(현지시간) 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 유로 2024 이후 홈구장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음바페의 입단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합류를 기념하기 위한 '음바페 이적 티셔츠'까지 판매되는 상황,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테바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를 영입하면서 FC 바르셀로나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냐고? 일단 경기장에서 뛰어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에당 아자르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보다 훨씬 더 우월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첼시 시절 아자르는 '프리미어리그의 제왕'이자 '정복자'였다. 섬세한 볼 컨트롤과 빠른 스피드, 강력하면서도 송곳 같은 슈팅,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과 찬스메이킹을 모두 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였다. 부상으로 쓰러지는 일도 드물어 첼시에 머물던 7시즌 간 무려 352경기에 출전했다.
이렇게 352경기를 치르는 동안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FA컵 우승 1회(2017-2018), 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2012-2013, 2018-2019) 등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자르가 1억 6,000만 유로(한화 약 2,250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엄청난 기대를 모았지만, 아자르는 4시즌 동안 공식전 76경기(3,736분)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19개(7골 12도움)에 불과하다. 체중조절에 실패해 잦은 부상에 시달린 결과다.
테바스는 "PSG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음바페를 보유했다. 축구는 수학적이지 않다"라며 이름값 높은 선수들의 조합이 반드시 플러스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리뷰나는 "테바스의 말은 일리가 있다. 음바페는 재능 있는 선수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오직 경기장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음바페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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