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여름 이적 가능성 0%” 토트넘 레전드로 남는다...이적설 종식?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6. 10. 08: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32)은 이번 여름 확실히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구단 레전드로 남을 것이란 보도가 또 나왔다. 영국 언론 TBR풋볼은 9일(한국시각) 손흥민이 2024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TBR풋볼은 “손흥민은 올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캡틴이며, 팀의 최고 선수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선수”라며 “손흥민은 2015년 합류한 이후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했다”라며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에 힘을 실었다.

사진=토트넘 SNS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은 2015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2016-17시즌부터 팀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2023-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PL의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종전까지 해당 기록은 해리 케인, 티에리 앙리,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사디오 마네, 세르히오 아구에로까지 역대 단 6명만이 갖고 있던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7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35경기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모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해당 기록은 올 시즌 5명만이 기록한 것이다. 동시에 손흥민은 통산 3번째로 10득점-10도움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디디에 드로그바와 같은 숫자의 기록이다.

같은 기간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하기도 하는 등 빅클럽의 위상을 되찾았다. 하지만 손흥민과 함께 그 업적을 이끌었던 팀 핵심선수였던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추후 구단의 전설이 될 것이라 여겨졌던 델레 알리는 급격한 기량 저하로 현재 은퇴 위기이며,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유)도 팀을 떠났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도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당시 챔스 준우승을 이뤘던 시기 핵심이자 코어라고 할만한 선수는 손흥민만 남아 있을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미진한 재계약 움직임이 손흥민의 이적설을 촉발시켰다. TBR풋볼 역시 “손흥민의 계약 문제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아직까지 재계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그가 차기 시즌 이적할 수도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게 됐다”면서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배경을 전했다.

손흥민은 2025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지난해 연말부터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차례 나왔지만 아직 재계약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영국의 디 애슬래틱은 지난달 29일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연장 계약 옵션 1년을 발동해 2026년까지 계약을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초 토트넘이 이같은 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새로운 팀의 주장이자 핵심으로 거듭난 손흥민을 추가 연장 계약을 통해 더 오랜 기간 붙잡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한다면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더 불분명해진다. 잔여 계약 기간이 단 1년만 더 늘어난다면 사실상 그 이후의 거취에 대해 이적설이 더 불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손흥민과 과거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최근 부임한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불거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앞서 4일 영국 언론 풋볼365는 “주제 무리뉴가 부임한 페네르바체의 극적인 새로운 드라마로 리그를 바꿔 놓을 수 있는 5명의 선수를 소개한다.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에 무리뉴와 합류할 수 있는 선수 중 1명이다”라며 손흥민의 페네르바체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지연되고 있고, 잔여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짚었다. 풋볼 365는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는 최고의 영혼의 듀오를 발굴했다”면서 “그렇기에 손흥민이 익숙한 튀르키예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무리뉴 감독 체제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면서 70경기 29골 25도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 PL에서 두 자릿수 골(17골)과 어시스트(10개)를 올렸지만 그의 플레이는 쇠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는데, 유럽 명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희망은 사라졌으나 튀르키예 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는 실현될 수 있다”며 거듭 페네르바체행 가능성을 점화시켰다.

이외에도 복수의 언론에서 손흥민의 페네르바체행 가능성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특히 튀르키예 언론은 해당 소식을 대서 특필했다. 그러자 토트넘의 이적 전권을 쥐고 있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의 이적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졌다.

사진=토트넘 SNS
글로벌 스포츠매체 스포츠키다의 영국판은 6일 “손흥민이 페네르바체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주장은 크게 주목을 받고 부각됐다. 튀르키예 언론을 통해 크게 이슈가 됐다, PL스타의 페네르바체행 합류 주장은 많은 흥분을 불러일으킬 만한 소식”이라며 손흥민의 페네르바체행 보도 소식이 가져온 여파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스포츠키다 영국판은 “이에 대해 튀르키예 언론 ‘스포츠 디지탈레’가 레비 토트넘 회장에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이적설을 완전히 일축했다”며 튀르키예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밝혔다.

튀르키예 언론 스포츠 디지털레와의 인터뷰서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한다는 것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다”라며 강도 높은 어조로 이적설을 부인했다.

스포츠키다는 “로멜루 루카쿠가 튀르키예 슈퍼리그로 이적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고,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무리뉴의 페네르바체와 연결될 수 있다”며 손흥민을 제외한 루카쿠, 호이비에르의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영국 언론을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종신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단독보도가 나왔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최근의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재까지 9년을 보냈는데 그 동행이 15년에 달할 수 있다”고 며 토트넘의 종신 계약 추진을 보도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종신 계약을 맺을 것이고 토트넘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TBR풋볼은 “토트넘 팬들의 걱정을 덜어줄 소식이 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의 계약 종료가 임박했음에도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기브미스포츠의 단독보도를 인용한 이후 “손흥민은 다음 시즌,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계획이다. 또한 손흥민이 결국 토트넘에서 은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전설로 그의 유산이 확실하게 남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토트넘의 레전드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적설로 손흥민에 대한 팬들의 지지가 한층 더 부각되고, 그 중요성이 더 드러난 모습이다.

옵션 발동 가능성에 대해 레비 회장을 비롯해 구단을 비판하는 반응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토트넘이 당초 예상을 더 뛰어넘는 장기 계약을 손흥민에게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 기간이 4~5년 수준이 된다면 사실상 선수 은퇴 시즌까지도 가능한 계약이 된다. 그리고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토트넘의 확실한 레전드로 남게 될 전망이다.

사진=토트넘 SNS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