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늘자 수박도 쪼개 판다…'미니·조각 수박 인기'

유영규 기자 2024. 6. 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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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클수록 좋다'며 6㎏ 이상 대형 수박을 찾는 고객이 꾸준한 가운데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앙증맞은 미니 수박과 잘라서 포장한 조각 수박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박 매출과 판매량을 보면 여전히 6kg 이상 큰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1∼2인 가구가 늘면서 미니수박, 1팩 용량의 조각 수박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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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의 수박 제품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수박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과일은 클수록 좋다'며 6㎏ 이상 대형 수박을 찾는 고객이 꾸준한 가운데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앙증맞은 미니 수박과 잘라서 포장한 조각 수박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올여름 소품종 수박 물량을 작년보다 두 배 늘려 판매할 계획이라고 어제(9일) 밝혔습니다.

롯데마트는 조각 수박 품목을 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렸고 오는 13일부터 네 조각 컷팅 수박도 새로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박 매출과 판매량을 보면 여전히 6kg 이상 큰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1∼2인 가구가 늘면서 미니수박, 1팩 용량의 조각 수박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작년 여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스윗 슬라이스' 코너에선 수박 컷팅 서비스 이용 고객이 몰려 '오픈런'(개점 시간 구매) 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2천 원을 내면 세척 후 수박 껍질을 제거하고 과육만 잘라줍니다.

이마트 수박 전체 매출에서 5㎏ 미만 '소(小)품종 수박' 비중은 2021년 4%, 2022년 5%대 중반, 2023년 6%대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선보인 소품종 중에서 애플 수박은 한 통당 무게가 1㎏ 안팎으로 크기가 작고 당도가 높으며 일반 수박보다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마트는 현재 까망애플 수박은 1.5∼3kg짜리를, 블랙망고 수박은 3∼5kg 크기를 각각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도 애플수박 한 통을 6천 원 안팎에, 2.5∼3kg 크기 블랙 스위트 수박 한 통을 1만 원 정도에 각각 합니다.

대형마트들은 또 적극적으로 할인행사를 펼쳐 수박 가격을 낮추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수박 한 통 평균 가격은 2만 2천660원으로 전년 대비 7.46%, 평년 대비 20.5% 각각 비쌉니다.

롯데마트는 '레드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수박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2천 원 할인하고, 행사 카드로 구매 시 2천 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종 혜택가 기준으로 6∼7㎏ 수박은 1만 4천 원대, 7∼8㎏ 수박은 1만 6천 원대에 각각 판매합니다.

이마트 청계천점 수박 매대


이마트도 오는 13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일반 수박 전 품목에 대해 3천 원 할인 혜택을 줍니다.

편의점은 1∼2인 가구가 주력 고객인 만큼 미니 수박과 조각 수박 판매에 집중합니다.

GS25는 순살조각수박(480g)과 애플수박(1㎏ 안팎), 망고수박(1∼3㎏), 블랙수박(3∼5㎏)을 판매하며 이달 내내 BC카드와 농협카드로 결제하면 수박 전 상품을 50% 할인해 줍니다.

GS25 관계자는 "간편하게 먹기 좋은 조각 수박과 미니수박, 이색수박 구색을 늘리고 있다"며 "매년 5㎏ 이상 일반 크기 수박도 판매한다"고 말했습니다.

CU도 간편 과일 트렌드에 맞춰 껍질을 제거하고 깍둑썰기한 수박을 담은 '싱싱생생 조각 수박'(250g)을 출시했으며, 통 수박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5㎏ 내외 크기를 판매합니다.

편의점에서 장 보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CU의 작년 수박 매출은 전년 대비 78.3% 증가했습니다.

이 중 조각 수박 매출 비중이 80%로 통 수박(20%)의 네 배를 차지했습니다.

(사진=롯데마트 · 이마트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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