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카카오에 '쓴소리'…"AI 챙기고 창의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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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11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6만9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인공지능(AI) 경쟁력과 조직의 창의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존 22.5배에서 20배로 하향하는 등 밸류에이션을 조정해 목표주가를 이처럼 낮춰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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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은 11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6만9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인공지능(AI) 경쟁력과 조직의 창의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본사 및 기타 사업부문 적정가치 산정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22.5배에서 20배로 하향하는 등 밸류에이션을 조정해 목표주가를 이처럼 낮춰잡았다고 밝혔다.
유료 콘텐츠 사업부문의 총거래액(GMV) 성장 둔화와 서구권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 등을 감안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 가치를 하향 조정했다고도 덧붙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증권사 리포트가 대부분 기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거나 문제점 지적도 우회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우선 김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의 AI 사업을 비판했다.
그는 "톡비즈 및 주요 버티컬 사업부문을 관통하는 AI 전략 및 세부 액션플랜 수립에 있어서 매니지먼트 교체 후에도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유저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결과물 창출·제시에도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가 중기적으로 유저들의 자발적인 데이터 이전을 통해 데이터를 학습하고 해당 과정을 통해서 추론과 예측 기반의 유저 부가가치를 높일 구독경제 확산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카카오가 확보한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유저 데이터를 무기로 글로벌 빅테크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신속히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카카오의 데이터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고 AI 경쟁력을 놓칠 확률이 체증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매니지먼트는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의 조직 관리 기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정립 및 내부 체계 개선을 위해 조직 관리에 집중하려 하는 점은 십분 이해가 되나, 인터넷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매우 유연한 조직 관리 체계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서비스 기반으로 유저 커버리지를 넓혀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관리 중심 하에서 기존 서비스 중심의 성과 향유에 집중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유저 트래픽 기반 광고와 관계형 장점을 활용한 커머스 중심의 실적 개선은 가능하겠지만 상기 조건이 전제돼야 의미있는 기업가치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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