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밖에 모르는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탐욕스럽다” 바이에른 뮌헨 맹비난
“돈밖에 모른다. 탐욕스럽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킬리안 음바페(26·프랑스)와 그를 영입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맹비난했다.
바이에른 뮌헨 스포팅 디렉터 막스 에벌은 9일 독일 언론 수이두치체 자이퉁과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간 것은 현대 축구의 탐욕”이라며 “돈에 탐욕을 부리는 사람은 결국 축구를 관에 집어넣고 못을 박는 존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음바페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 선수로 레알 마드리드행을 택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생제르맹은 음바페를 내보내면서도 얻는 게 없다. 반면 음바페는 엄청난 연봉을 수령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낀 이적료로 연봉을 높여주면서 음바페 마음을 산 것이다.
에벌은 “언젠가 모든 돈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사업할 돈도 없을 것”이라며 “너무 많은 돈이 쓰이고 있다. 언젠가 축구판이 폭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음바페는 연봉 1500만유로(약 223억7000만원)를 받기로해 레알 마드리드 최고 연봉자가 됐다. 골닷컴은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하면서 1억5000만유로(약 2237억원)를 사이닝 보너스로 챙긴다”고 전했다. 에벌은 “돈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고 클럽도 이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혜택은 선수, 가족, 에이전트들에게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벌은 축구가 네덜란드 ‘튤립 열병’ 시대로 향하고 있다고 비유했다. 튤립 열병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튤립 화초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롯된 극도로 과대 평가된 상황을 의미한다. 에벌은 “언젠가는 축구 시장은 포화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토트넘에 이적료 1억1900만 달러(약 1643억원)를 주고 해리 케인(잉글랜드)을 영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큰돈을 쓰지 않고 있다. 뮌헨은 11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에는 3위로 밀렸다. 에벌은 “순위가 떨어졌지만 우리가 쓰는 돈은 계속 늘어난다”며 “성적과 비용을 조화롭게 관리해야 하는데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토로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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