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美 고용보고서 결과 예상 밖…'아직 한 발 남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예상보다 탄탄한 5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도 시장은 어느 정도 버텨줬습니다.
이번 고용 데이터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더 명확한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 이번 주 CPI와 FOMC 회의 결과에서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예상 밖의 고용 지표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22%, S&P500 0.11%, 특히 나스닥은 장 초반 하락세를 전부 되돌리면서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하루 안에서도 테크 주가 그나마 버텨줬고, 원자재 섹터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주간이나 월별 데이터로 보더라도 테크주가 굳건히 상승률 1위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시총 상위주들도 흐름 짚어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6% 하락한 반면 애플은 세계 개발자 회의 앞두고 1.24% 상승, 엔비디아는 0.09% 하락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도 하락세 면치 못했습니다.
6위부터 10위 보시면 메타도 0.16% 약세, 일라이릴리는 1.52% 상승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는 0.26% 약세 보였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그럼 이제 미국도 곧? 이라는 기대감은 고용보고서 결과가 나온 뒤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7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 전문가 예상치 19만 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입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전원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4.1% 상승으로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습니다.
이 수치들만 보면 아직 고용 시장이 탄탄하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의아한 부분은, 5월 실업률은 4.0%로,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3.9%를 넘어섰습니다.
4%대 실업률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인데요.
참고로, 고용 보고서는 두 가지 설문 조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급여나 임금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실업률을 조사하는 데 사용되는 가구에 대한 설문조사입니다.
가계 조사에서는 자체 고용 지표를 발표했는데, 5월에 40만 명 이상 감소해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는 결과를 보였지만, 비농업 고용지수에서는 예상치를 상회해 두 지표가 불일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엇갈린 데이터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고용이 대폭 증가했으니 미국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는 잘못된 것이라고 해석하는 측과, 실업률에 집중해서 고용이 식고 있다는 측의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둔화되는 인플레이션, 또 제조업 PMI의 예상치 하회나 서비스 PMI의 예상치 상회 데이터가, 물가는 둔화되는 중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줬었는데요.
이번 발표로 연준은 다시 신중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례로 7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던 마지막 거대 은행인 씨티와 JP모건도 그 결정을 번복했는데요.
씨티그룹은 9월에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첫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JP모건은 11월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권 시장도 9월 금리인하에서 11월 인하로 금리 인하 시점이 밀렸고, 연내 1회 인하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 지표 발표 이후 급등해서 지난 5일 동안의 하락 폭을 크게 되돌렸는데요.
주간으로는 1.54%, 월간으로는 0.58%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엔 고용 데이터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충격을 대부분 소화해 냈고요.
닉 티미라오스 기자도 금리 인하가 더 미뤄지는 데에는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수치가 더 중요할 것이라면서 이번 보고서가 연준의 큰 입장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오펙 플러스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3주 연속 하락세 기록했습니다.
WTI 7월분 선물가격 배럴당 75달러 선에, 브렌트유도 배럴당 79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고용 데이터가 우리가 기다리던 '나쁜 뉴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직 한 발 남았습니다.
바로 수요일에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 CPI입니다.
특히 이날 CPI 발표 직후 연준 FOMC 회의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엄청난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CPI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도 어느 정도 누그러지지 않을까 예상되는데요.
변동성에 대비한 주간 전략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