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다시 불안해진 금리…차익실현 압력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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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인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예상보다 훨씬 강한 미국 5월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급격히 후퇴하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해,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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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관망세 예상…"코스피 2,700선 지지력 테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0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인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말(7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7거래일 만에 2,72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3% 오른 2,722.67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1.81% 상승한 866.18을 나타냈다.
지난주(3∼7일) 코스피는 현충일을 제외한 4거래일 중 하루 빼고 모두 1%가 넘게 오르면서 글로벌 증시 주간 상승률 순위에서 덴마크(4.32%)와 인도(3.69%)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훨씬 강한 미국 5월 고용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급격히 후퇴하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해,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7만2천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만명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대비 14.7bp(1bp=0.01%포인트) 급등한 4.439%를 나타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22%, 0.11% 내렸으며 나스닥지수도 0.23% 하락했다.
오는 12일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13일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공개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급반등했던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고금리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보고서 서프라이즈로 상승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의 가치는 증시의 하방 압력 및 차익실현 수요를 키울 것"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미국 FOMC 정례회의에 대한 관망심리도 주 초반에는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로 채권금리, 달러 반등에 주 초반 단기 등락은 불가피하다"며 "코스피는 주 초반 2,700선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부터 14일까지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해당 이벤트가 인공지능(AI) 모멘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주요국 물가지표와 6월 FOMC까지 예정돼 있어 시장 민감도가 높을 것"이라며 "14일까지 진행되는 애플의 WWDC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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