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프랑스오픈 정상… ‘빅3’ 다음 시대 선두 주자로

이영빈 기자 2024. 6. 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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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0일 프랑스오픈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가장 어린 나이에 코트가 각기 다른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선 남자 테니스 선수가 됐다.

알카라스는 1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와 4시간 19분의 혈투를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대2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 정상에 섰다. 만 21세의 알카라스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하드코트(US 오픈)와 잔디코트(윔블던),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 호주오픈만 제패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알카라스는 새 시대의 서막도 알렸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빅3′라 불리는 로저 페더러(은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 외 다른 선수가 우승한 건 2015년 스탄 바브링카(98위·스위스) 이후 9년 만이다. 바브링카를 제외하면 빅3 외 다른 선수 우승은 2004년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알카라스는 겸손했다 그는 “(조코비치와 나달의 기록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둘 다 평범하지 않은 기록이다. 이 기록을 달성하려면 ‘외계인’이 돼야 한다”며 “”40일 뒤 올림픽 무대를 통해 (이곳에) 돌아오면 오늘 우승을 떠올릴 것 같다. 조국에 메달을 안겨주고, 내 우상인 나달과 복식조로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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