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 조성에 밀려나는 태평로파출소···새 거처는 옛 맥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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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심 녹지 마련을 목표로 추진 중인 다동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태평로파출소의 이전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가 최근 인근 빈 건물을 파출소 임시 이전 장소로 직접 제안했지만 정작 이 건물이 시 소유가 아닌데다 서울경찰청도 리모델링 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난항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남대문경찰서에 중구 다동 53-8에 위치한 건물을 태평로파출소의 임시 이전 장소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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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태평로파출소 임시 이전 제안
건물소유주 동의 아직 확보 못해
남대문서·파출소는 여전히 '난색'
서울시가 도심 녹지 마련을 목표로 추진 중인 다동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태평로파출소의 이전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가 최근 인근 빈 건물을 파출소 임시 이전 장소로 직접 제안했지만 정작 이 건물이 시 소유가 아닌데다 서울경찰청도 리모델링 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난항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남대문경찰서에 중구 다동 53-8에 위치한 건물을 태평로파출소의 임시 이전 장소로 제안했다. 지난해 녹지 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한 서울시는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내에 공원을 조성하는 다동공원 조성사업을 우선 추진 사업으로 삼았다. 시는 공원 조성을 위해 해당 구역에 포함된 파출소를 내년 3월까지 이전할 것을 요청했다. 남대문서는 이전에 필요한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를 약 124억 원으로 추정하고 예산을 요청했지만 미반영된 데다 시가 제안한 시간도 촉박해 일단 임시 이전 장소를 찾고 있다. 태평로파출소가 위치한 토지와 건물은 각각 중구청과 서울시 소유로, 파출소가 토지와 건물을 무상임대해 사용하는 대신 중구청은 경찰청 소유인 장충동 부지에 장충동주민센터를 건립해 사용하고 있다.
시가 제안한 곳은 현재 태평로파출소로부터 약 100m 떨어진 2층짜리 건물이다. 과거 전집과 맥줏집 등이 들어섰지만 현재 비어 있는 이 건물의 소유주는 부동산 자산운용사 이든자산운용의 프로젝트금융회사(PFV)인 이든센트럴 주식회사다. 이든센트럴은 2022년 이 건물과 건물이 들어선 토지를 매수했다. 시가 이곳을 임시 장소로 제안한 것은 이 토지가 기부채납 예정지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제31지구 정비계획 수립 당시 해당 토지를 기부채납하기로 하고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받았다”며 “다만 기부채납 예정인 토지여도 관련 정비사업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든센트럴의 소유인데다 건물은 기부채납 대상이 아닌 만큼 파출소로 무상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든센트럴의 동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든센트럴부터 관련 업무를 이관받은 이지스자산운용은 시와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더 큰 문제는 이전 대상인 남대문서와 태평로파출소가 아직 이전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남대문서 관계자는 “시로부터 관련 제안을 받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출소로 사용되는 데 필요한 비용이 마련돼야 하는 것은 물론 해당 위치나 건물 구조가 파출소로 활용하기 어렵다면 이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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