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히어로만' 장기용, ♥천우희 구하고 사망…子 초능력에 '현재'서 해피엔딩 [종합]

강다윤 기자 2024. 6. 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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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도다해(천우희)와 복귀주(장기용)가 운명을 넘어선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 연출 조현탁) 최종회에서는 도다해와 복귀주가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아들의 초능력 덕에 재회한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을 그렸다.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방송 캡처

이날 복귀주는 약국을 찾아 붉은 반점에 대해 확인했다. 금방 사라질 흔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복귀주는 '이건 좀 너무한데, 이렇게나 빨리'라며 생각했다. 복귀주는 붉은 반점을 숨기려 했지만 결국 도다해에게 들키고 말았다.

도다해가 "왜 말 안 했냐. 가족들한테 알리자"라고 말했지만 복귀주는 이를 만류했다. 복귀주는 "내일 이나한테 중요한 날이다. 나한테도 중요하다. 망치기 싫다. 내일까지만 비밀로 하자"라고 이유를 전했다. 도다해는 복귀주의 붉은 반점을 어루만지며 안타까움과 절망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복귀주는 "도다해 안 틀렸다. 반점 생겼다고 허둥거릴 필요 없다. 평생 안 없어지는 반점이라고 한다. 우리가 헤어지는 날은 우리가 정한다. 달라지는 건 없다"라며 도다해를 안심시켰다. 도다해는 복귀주를 끌어안으며 불안함을 달래려 애썼고, 복귀주도 도다해를 말없이 감싸 안았다.

다음날, 복귀주와 도다해는 복이나(박소이)의 댄스경연대회를 위해 학교로 향했다. 복이나가 한창 무대에서 춤을 추던 때, 도다해는 "기억났다. 이나가 학교 체육관에 갇혀 있다고 알려줬을 때 이 옷 입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복만흠(고두심) 역시 "불이 날 거다. 바로 지금 여기서"라며 위험을 감지했다.

급히 서두르는 복귀주를 붙잡은 도다해는 반점이 옅어졌음을 알게 됐다. 복귀주는 울먹이는 도다해에게 "내가 널 구하러 간다면 그건 기꺼이 내가 선택한 거다.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내 선택이다.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라. 지금까지 했던 우리 선택을 절대로 부정하지 마라. 멈추지 말고 계속 선택해라. 미래를 바꿀 수 없으면 그다음 미래를 만들면 된다. 나쁜 꿈에 지지 말고 꼭 미래를 밝혀달라"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뜨거운 키스로 다시 한번 서로의 마음을 전했다.

결국 복동희(수현)에게 집착하던 조지한(최승윤)의 실수로 불이 나고 말았다. 복동희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날아올랐고, 도다해는 세트가 쓰러지는 가운데 복이나를 감싸 안았다. 다행히 복귀주가 나타나 세트를 지탱하면서 두 사람은 무사했다. 복귀주는 '이렇게 되는 거였다. 어차피 나는 여기서 죽는 거였다. 더는 시간이 없다'라며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다.

복귀주는 함께 몸을 피하자며 울부짖는 도다해를 "널 구하러 갈 거다. 우리가 같이 있었던 시간, 그 모든 시간이 일어나려면 널 구해야 한다. 거기서부터 시작한다"라며 설득했다. 도다해는 눈물을 흘리며 복이나와 자리를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복귀주가 지탱하던 무대 세트가 쓰러지고 말았다.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방송 캡처

복귀주는 복이나가 태어나던 기억으로 돌아갔고, 과거 불이 났던 화재현장에서 도다해를 구했다. 복귀주는 "우린 같이 있다. 네가 혼자라고 생각했던 그 시간에서도. 나뿐만이 아니다. 다들 곧 만나게 될 거다. 이런저런 쉽지 않은 일들도 겪겠지만 우리가 같이 있었던 모든 시간이 행복할 것"이라며 자신이 끼고 있던 반지를 끼워줬다.

이어 "그때까지 잃어버리지 마라. 꼭 갖고 있어 줘"라며 도다해를 창문 밖으로 밀어 탈출시켰다. 복귀주는 "잊지 마.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도다해가 없는 불길 속에서 복귀주는 홀로 '끝인 것처럼 보여도 항상 시작이 있다. 절대로 끝이 아니다. 항상 그다음이 있다'라고 되뇌었다.

이후 도다해의 '그날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실종자 한 명을 제외하고. 아직 끝이 아니다. 혼자도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다음을 기다린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렀다. 이와 함께 감옥에 간 조지한, 복귀주의 영정 사진 등이 흐르며 시간이 흘렀음이 암시됐다. 아들 복누리를 낳고 육아 중인 도다해의 일상도 그려졌다.

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도다해는 잃어버렸던 장난감을 '어제'에서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도다해는 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과거에서 가져올 수 있느냐"라며 "아주 오래전에 잃어버린 게 있는데 그것도 찾을 수 있느냐. 엄마가 한 5년 전에 잃어버렸다. 아니다. 18년 전에"라고 설명했다.

도다해는 "어떻게 생겼냐"라고 묻는 아들에게 복귀주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복누리는 "아빠?"라며 한참 사진을 바라보더니 이내 관심을 끈 듯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도다해 또한 기대를 접은 듯 복귀주의 사진을 제자리에 돌려놨다. 그러나 도다해는 문 앞에 서자 잠시 망설이며 숨을 골랐다.

그리고 뒤를 돌자, 복귀주가 아들의 손을 잡고 도다해의 눈앞에 서있었다. 도다해는 눈시울 붉히면서도 "어서 와"라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복귀주는 말없이 잔잔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런 복귀주를 바라보며 도다해는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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