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알카라스, 츠베레프 꺾고 프랑스오픈 정상

3대2 역전승···상금 35억 원
9년 만의 ‘빅3’ 외 선수 우승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0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제압하고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 유로·약 794억 원) 정상에 섰다.

알카라스는 10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츠베레프와 4시간 19분의 혈투를 펼친 끝에 3대2(6대3 2대6 5대7 6대1 6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 정상에 선 바 있다. 또 만 21세의 알카라스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하드코트와 잔디코트, 클레이코트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됐다. 호주오픈만 제패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남자 테니스 빅3’ 로저 페더러(은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 이외의 선수가 우승한 건 2015년의 스탄 바브링카(98위·스위스)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상금 240만 유로(약 35억 8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츠베레프와 역대 전적을 5승 5패로 균형을 맞췄다. 앞서 2021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준결승에서 탈락했던 츠베레프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