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명문대 출신 초보 목수의 성장 일기…"좋아하는 것은 학교 밖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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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목수로 살기로 했다.
오늘(10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나는 목수로 살기로 했다'편이 방송된다.
그는 왜 목수를 하려고 온 것일까.
바로 '나는 목수로 살고 싶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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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나는 목수로 살기로 했다.
오늘(10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나는 목수로 살기로 했다'편이 방송된다.
충청북도 청주시, 젊은 목수들이 구슬땀 흘리며 일하는 공사 현장에서 가장 바쁜 청년 6개월 차 초보 목수 장윤해(31) 씨가 있다.
9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윤해 씨가 들어온 젊은 목수팀은 베테랑 팀장부터 국립대 기계공학과 출신 실장, 세 딸의 아빠와 전직 군인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이력은 막내 윤해 씨의 '서울대' 타이틀이다. 서울대를 그만두고 목수가 됐다는 윤해 씨. 그는 왜 목수를 하려고 온 것일까.
윤해 씨는 동물을 좋아해 수의학과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성적이 아까워 의대에 진학하길 바랐다. 그래서 그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하지만 그때부터 방황의 시간이 시작됐다.
그는 좋아하는 것에서 삶의 길을 찾고자 했는데, 좋아하는 건 언제나 학교 밖에 있었다. 인디밴드 베이시스트 활동부터 수제 맥주 강사까지, 윤해 씨는 학교 대신 좋아하는 일을 찾아 헤맸다.
지금은 목수가 된 아들을 응원하는 부모님이지만 긴 갈등으로 4년 여간 연락을 끊고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힘든 시기에 마음을 다잡으려 월세방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던 윤해 씨는 그 속에서 답을 찾았다. 바로 '나는 목수로 살고 싶다'이다.
아직은 6개월 차 햇병아리 목수 윤해 씨. 막내 곁엔 든든한 팀원들이 있다. 팀장 이준호(43) 씨는 막내 일 가르치랴 챙겨주랴 잔소리에 입이 아프고 실장 조우진(39) 씨와 분위기 메이커 김진한(44) 씨, 공구 정리왕 임주영(32) 씨도 작업할 때는 물론 현장 밖에서까지 후배들 챙기기 바쁘다. 그리고 사회성 만렙 막내 이경수(30) 씨의 귀여운 동기 사랑까지 윤해 씨에겐 좋은 동료이자 선생님인 팀원들이다. 끈끈한 동료애 덕분에 일하다 힘든 순간이 와도 버틸 수 있다.
팀장님과 단둘이 떠난 제주 출장, 특별 의뢰에 목조주택 시공팀 목수들까지 뭉친다. 일당 인상이 걸린 테스트 날, 윤해 씨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한 번뿐인 인생, '내가 행복한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한 윤해 씨. 그래서 목수로 살기로 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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