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후 15개월 만에 출산"…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것'

민수정 기자 2024. 6. 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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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수 출신 남편이 사망하고 15개월 뒤 딸아이를 출산한 호주 모델의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모델 엘리디 풀린(31)은 사고로 사망한 남편의 아이를 3년 전 기적적으로 출산했다.

엘리디의 남편은 호주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인 알렉스 첨피 풀린으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두 번의 체외 수정 끝에 지난 2021년 10월, 남편 사망 15개월 뒤 엘리디는 딸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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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모델 엘리디 풀린과 그의 딸 미니 알렉스 풀린./사진=인스타그램 캡처(@ellidy_)


국가대표 선수 출신 남편이 사망하고 15개월 뒤 딸아이를 출산한 호주 모델의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모델 엘리디 풀린(31)은 사고로 사망한 남편의 아이를 3년 전 기적적으로 출산했다.

엘리디의 남편은 호주 국가대표 스노보드 선수인 알렉스 첨피 풀린으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안타깝게도 그는 2020년 7월8일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침 식사를 한 뒤 부인과 바다로 나간 알렉스는 스피어 낚시(물속에서 작살과 창으로 물고기를 잡는 방식)를 하다 물속에 빠져 숨졌다.

엘리디는 남편과 함께한 마지막 날에 대해 "그냥 평범한 날이었고 여느 때처럼 일어났다. 태양이 빛나고 아름다웠다"고 회고했다.

이후 풀린 부부가 임신 계획이 있었다는 걸 안 지인이 엘리디에게 '사후 정자 채취'를 제안했다. 엘리디는 약 6개월 뒤 사망한 남편의 정자를 통해 1차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두 번의 체외 수정 끝에 지난 2021년 10월, 남편 사망 15개월 뒤 엘리디는 딸을 출산했다. 이름은 미니 알렉스 풀린이다. 엘리디는 "딸이 죽은 남편처럼 보인다. 아이 눈에서 남편을 볼 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죽은 사람의 정자를 채취해 임신을 시도하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호주에 사는 60대 여성은 주 대법원으로부터 사후 정자 추출을 허가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두 자녀를 사고로 잃은 뒤 남편마저 떠나보내자 또 다른 아이를 갖고 싶다는 소망이 생긴 것이다.

2015년 미국에서는 숨진 20대 아들의 정자를 채취, 대리모를 이용해 체외수정으로 손자를 얻은 한 영국인 부부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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