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애들에게 삼성전자 주식 사줄까?"…미성년 주주 40만명

송태희 기자 2024. 6. 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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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세 미만 미성년 주주가 약 4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는 39만 1천869명으로 전체 주주의 8.38% 비중이었습니다. 

이들은 전체 발행 주식의 0.3% 수준인 총 1천960만 5천469주를 보유했습니다.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평가액은 작년 말 종가 7만 8천500원 기준 1조 5천390억 원입니다. 

20대 미만 주주 1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평균 46주입니다. 이를 작년 말 종가(7만 8천500원)로 환산하면 1인당 약 361만 1천 원어치입니다.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왔습니다. 연말 기준으로 2010년 1.83%(2천638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18년까지 1%대에 머물다가 2019년 3.21%(1만 8천301명)로 뛰어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했습니다. 

이후에도 미성년 주주의 비중은 2020년 5.34%(11만 5천83명), 2021년 7.07%(35만 8천257명), 2022년 7.42%(43만 1천642명)로 지속해서 늘어났습니다. 2019년 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미성년 주주의 비중은 2.6배, 수는 21.4배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식 투자 열풍과 더불어 자녀에 대한 '금융 조기교육' 필요성이 확산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사의 '주식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증여의 경우 성인 자녀는 10년 동안 5천만 원, 미성년 자녀는 2천만 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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