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틀니 고려한다면, 이것 꼭 알아둬야?

이순용 2024. 6. 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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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 자연치아가 손실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치아가 필요하다. 특정 질환의 영향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잇몸의 기능은 자연스럽게 약해지면서 치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즉, 누구나 한 번쯤 고려해야 하는 과정이다.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치아에는 대표적으로 임플란트와 틀니가 있다.

임플란트는 다양한 면에서 장점이 많지만, 틀니에 비해 다소 비싸고 환자의 병력과 잇몸 상태에 따라 치료에 제한이 있다. △ 심한 당뇨 △ 잇몸뼈 소실 △ 심한 골다공증이 대표적이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
또한, 수술에 거부감이 있다면 임플란트를 주저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틀니는 인공치아의 최후 보류이기도 하다.

틀니를 사용해야 하는 시기는 어금니가 빠질 때를 기준으로 결정한다. 어금니가 빠지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60대를 시작으로 70~80대가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금니가 빠지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구강 내 공간이 생기면 치아들이 옆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틀니에는 완전틀니와 부분틀니가 있다. 완전틀니는 치아가 하나도 없을 때, 부분틀니는 틀니를 걸 수 있을 정도의 튼튼한 치아가 남아 있을 때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부분틀니는 완전틀니보다 고정력이 좋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부분틀니는 일부분의 치아를 대체하는 것으로 자연 치아에 충치가 생기면 다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틀니 착용 후에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잇몸은 부드럽고 약한 반면, 틀니는 꽤 부피감이 있어 이물감을 느낀다. 또한, 보철물을 입안에 낀 상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여러 불편감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 잇몸통증 △ 틀니 헐거움 △ 답답함이 있다.

잇몸 통증은 틀니에 쓸려 발생하는 것으로 착용 초기에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잇몸통증이 있거나 틀니가 헐겁다면, 치과에 방문해 조정 및 수리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완전틀니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때 임플란트 식립을 통해 틀니의 고정을 돕거나 의치 접착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답답한 느낌은 틀니 자체가 잇몸을 덮는 구조이기에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틀니 자체가 불편하다면 임플란트를 여러 개 식립하는 등 고정된 보철물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문제는 틀니가 불편하다고 해서 빈번히 빼놓고 생활하다 보면, 구강 내 상태가 변해 틀니가 맞지 않을 수 있다. 이외에도 저작 기능이 저하돼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불편감이 느껴지면 치과 의료진과 논의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한, 자주 착용하면서 발음 및 저작 연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혹여나 불편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6개월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인공치아는 자연치아와 달리 쉽게 마모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뼈가 변하는데 점검없이 계속 사용하면 잇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틀니 적용에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관리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척이다. 매일 양치질하듯 습관처럼 틀니 또한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단, 치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주방 세제나 틀니 전용 세척제 사용을 권장한다. 치약 속 성분이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착용 시간이다. 틀니를 자주 빼는 건 좋지 않다. 하지만, 수면 시에도 착용하는 등 너무 오랜시간 동안 함께하고 있다면, 잇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잇몸도 밤에는 쉴수 있도록 수면시간만큼은 틀니를 빼고 잇몸을 손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보관법이다. 틀니를 보관할 때는 찬물 사용을 권장한다. 소독을 위해 뜨거운 물에 보관하거나 삶는다면 틀니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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