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사이클에 '풀가동' 타이어코드..."전기차 타이어도 바꿀 때 됐다"

이세연 기자 2024. 6. 1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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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시장의 호황을 맞아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타이어코드'가 불티나게 팔린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시장도 열리며 타이어코드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타이어 업체들의 고인치 타이어 신증설과 세계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반등으로 올해는 (타이어코드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물량 증가뿐만 아니라 고정비 절감 효과가 추가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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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용 타이어 수요 급증
올해가 전기차 타이어 교체 시장 열리는 원년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전경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타이어 시장의 호황을 맞아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타이어코드'가 불티나게 팔린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시장도 열리며 타이어코드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분기부터 국내와 베트남의 타이어코드 생산 라인을 모두 가동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 타이어 시장에 교체 사이클이 도래한 덕분이다. 지난해 80% 수준이던 공장 가동률이 올해 들어 높아졌다. 연산 7만2000만톤 규모다.
타이어코드 글로벌 1위인 효성첨단소재 역시 1분기 공장 가동률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첨단소재는 1분기 타이어코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07% 증가한 6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광남 공장에 타이어코드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하고 투자를 진행 중이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다. 타이어 시장은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로 나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당시 신규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되자 그 여파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들어 중고차의 타이어 교체 주기가 돌아오면서 교체용 타이어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4월 글로벌 교체용 타이어 수요는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주요 타이어 업체도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26년 양산 완료를 목표로 미국 테네시 공장의 2~3단계 증설을 진행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올 하반기 체코 공장 2차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한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공장 2단계 증설을 마무리하고, 생산능력을 연간 600만본에서 1250만본으로 늘렸다.

타이어업계는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시장까지 열리면 수요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2021년부터 판매가 급증한 전기차는 올해부터 타이어 교체기에 들어간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보다 타이어코드를 10~20% 더 사용한다. 높은 하중에 대한 지지력, 내마모성 등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체 주기도 짧다. 일반 타이어 교체 주기가 평균 4~5년이라면, 전기차 타이어는 2~3년이다. 올해만 약 26만 대의 전기차 타이어가 교체 대상인 셈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타이어 업체들의 고인치 타이어 신증설과 세계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반등으로 올해는 (타이어코드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물량 증가뿐만 아니라 고정비 절감 효과가 추가될 전망"이라고 했다.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사진제공=효성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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