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아이폰은 언제?…두 번 접는 폰·두루마리 폰도 온다 [폰 폼팩터 경쟁 2R③]
화웨이, 연내 트리폴드폰 양산 예정…中 제조사들, 롤러블폰 준비 중
삼성, 트리폴드·롤러블폰 출시 고민 중…디스플레이 기술 이미 갖춰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와 화웨이,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애플의 참전 여부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애플도 이미 폴더블 아이폰 특허를 출원했지만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출시에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다.
그 사이 삼성전자, 화웨이는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tri-fold)' 형태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롤러블(슬라이더블)폰 개발도 나서면서 폴더블폰 시장 성장과 함께 수년 안에 롤러블폰 시장도 열릴 전망이다. 폼 팩터 혁신 경쟁이 끝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폴더블 아이폰은 2027년에야 나온다"…애플, 폴더블 시장 참전 늦어지는 이유는?
화웨이, 연내 화면 두 번 접는 폰 출시 전망…롤러블폰 시장도 곧 열린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2027년 이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2026년으로 예상했으나 트렌드포스는 이보다 1년 더 늦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트렌드포스가 이같이 전망한 이유는 화면이 접히는 중앙 부분 주름 때문이다. 수시로 접었다 펴야 하는 폴더블폰 특성상 화면 주름이 크게 남으면 화면 손상으로 이어져 영상 시청 등 스마트폰 이용에 불편함을 준다. 이에 화면 주름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개선점으로 꼽혔다.
이 시장조사기관은 애플이 아직 주름과 관련한 부품 내역과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라며 개발 시간이 지체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당한 시장 영향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고려하면 폴더블 아이폰은 출시와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만큼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 서두르지 않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할 비중 예상치(출하량 기준)는 1.5%에 불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지만 폴더블폰 없이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내부에서는 폴더블폰 개발에 급하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 고민을 거듭하는 동안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이미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 형태부터 화면을 돌돌 마는 '롤러블' 스마트폰 시장까지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화면을 한 번 접는 폼팩터 혁신을 주도했다면 화웨이는 트리폴드폰 시장 선구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기즈모차이나 등 중국 IT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트리폴드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첫 상용 트리폴드폰 출시 효과로 화웨이가 올해 출하량 기준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30%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도 트리폴드폰 기술을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2를 시작으로 여러 국제 전시회에서 안과 밖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S'와 왼쪽, 오른쪽 화면을 각각 안으로 접을 수 있는 '플렉스 G'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부채 모양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갖췄다"며 "트리폴드폰도 이미 상품 기획까지 마쳤을 것이다. 경쟁사 상황에 맞춰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은 트리폴드폰뿐만 아니라 롤러블폰 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폴딩(접기), 슬라이딩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플렉스'와 디스플레이를 5배까지 확장할 수 있는 '롤러블 플렉스' 기술 등을 선보였다.
롤러블폰 출시 시기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모양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폰 출시 시점에 대해 "새로운 폼팩터 제품은 완성도와 소비자 밸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부분이 완벽하게 준비되는 시점까지 많은 선행 연구, 특허 확보 등이 수반돼야 한다"며 "이러한 절차를 현재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사들도 롤러블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오포는 2021년 12월 롤러블폰 '오포X 2021'을 공개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현재도 출시를 보류한 상태다. 모토로라는 지난 2월 MWC 2024에서 팔찌처럼 손목에 착용해 휜 화면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벤더블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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