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에게 이적설이 돌았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자 페네르바체가 접근했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을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며 잔류를 확신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2024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올해 여름에도 토트넘에 남을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캡틴이며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토트넘 유스팀 출신이자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주역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떠나도 손흥민은 토트넘을 지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주장 완장을 팔에 둘렀고, 케인 이탈 이후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지만 묵묵하게 수행했다. 토트넘의 초반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큰 힘을 더했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과 토트넘 역대 득점 5위,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4회 수상 등을 해내며 톱 클래스 공격수 입지를 굳혔다.
토트넘에서 여전한 경기력을 이어갔지만 장기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토트넘과 기존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는 상황이었는데,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설이 알려지자, 이적설이 터졌다.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에 부임하자 손흥민을 영입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프랑스 쪽에선 파리 생제르맹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이 무산되면 손흥민에게 접근할 거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꽤 많은 설이 나온 쪽은 페네르바체였다. 튀르키예(터키) 쪽에서 숱한 보도들이 쏟아지자, 토트넘이 화들짝 놀랐다. 튀르키예 매체 '스포르트 디기탈레'가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손흥민 이적설을 물었는데 "페네르바체로 간다는 말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반응할 정도였다.
페네르바체 이적설 이후 토트넘이 다른 스탠스를 취했다. 1년 연장 옵션이 아닌 구체적인 장기 재계약설이 흘러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독점 보도를 통해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토트넘에 남는다. 손흥민은 페네르바체 등과 엮여 이적설이 있었지만 토트넘에 잔류하려고 한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올해 여름 이적 가능성을 부인했다"라고 알렸다.
'TBR풋볼'도 해당 보도를 옮겨 "아직 재계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다음 시즌에 이적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의 걱정이 덜어질 수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 다음 시즌과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계획이며 토트넘에서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없다"라고 전달했다.
실제 손흥민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2023-24시즌이 끝난 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을 통해 "토트넘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여전히 이뤄지길 바란다. 우승을 하고 싶기 때문에 내 자신을 전설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