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베이커리' 탄 CJ푸드빌, 美공장·출점 속도…글로벌 확장 '드라이브'
美조지아주 생산 공장 진척 중…트레이닝센터 내달 착공 예정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CJ푸드빌(048180)이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 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60%로 증가하자 현지 매장 확대와 미국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진출국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과 신규 국가 물색 등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전략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와 경영진은 다음 달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 현지 사업 점검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 해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채널별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북미시장은 2018년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며 해외 매출 중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79% 급증해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CJ푸드빌은 2004년 미국에 진출해 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알리면서 2013년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LA, 뉴욕 등 기존 26개 주(州)에서 최근 미국 내 27번째 주인 오클라호마주에 매장을 신규 오픈하며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기준 27개 주 116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미국 절반이 넘는 지역의 주요 핵심 상권에서 'K-베이커리' 입지를 다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말 캐나다 1호 매장을 개점한 바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법인과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아시아 인접 국가에서의 출점도 물색 중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데포크, 보고르, 수라바야, 발리 등 62개 매장을, 2007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4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몽골 18개 점, 캄보디아 3개 점, 중국은 15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캄보디아는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 신규 체결을 통한 리뉴얼로 공략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시장 규모나 상권, 사업 수익성 판단되면 구체화해서 신규 출점할 계획"이라면서 "아시아의 경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후보지로 둘러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매장 수 확대에 따른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현지 공장 설립도 속도를 낸다. 앞서 CJ푸드빌은 미국 사업 전체 총괄법인인 CJ Foodville USA, Inc.를 중심으로 산하 TLJ AMERICA LLC와 Tous Les Jours International Corp.를 설립했다.
TLJ AMERICA LLC가 생산 공장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법인 설립 후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 홀카운티 게인스빌에 약 9만㎡ 규모의 신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작업이 한창으로 늦어도 2025년 연말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Tous Les Jours International Corp.는 가맹사업 관리 법인으로, CJ푸드빌은 2030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000개 이상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가맹점 수는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현재 가맹점 비율은 90% 이상이다.
가맹사업 관리를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에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할 예정으로 오는 7월 착공 예정이다.
CJ푸드빌은 향후 글로벌 성장 기반이 된 토탈베이커리 콘셉트의 다(多)제품 전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지화 제품과 식물성 빵 등 200~300가지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매장마다 탄탄한 수익 모델 정립을 통해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K-베이커리 인기에 힘입어 현재 미국 각지에서 가맹점 창업에 대한 문의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 조지아주 생산 공장 공사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척 중이며 트레이닝센터 공사 역시 이달 말이나 내달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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