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AI 시스템 ‘인텔리전스’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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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지각생' 애플이 챗봇 등 새로운 생성 AI 시스템을 공개한다.
애플은 현재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 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애플이 그간 취해온 '자발적 후발주자'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막하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새 AI 전략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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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손잡아 새 챗봇 기대감
OS업데이트로 구형 제품도 적용
지각생 오명 벗을지 시험대 올라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막하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새 AI 전략을 발표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AI 시스템이 ‘애플 인텔리전스’라 불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존 음성 비서 ‘시리’를 개선하고 기사, 메시지, 이메일 등 요약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I’가 이미지 생성이나 동영상 편집 등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기능보단 기존 앱을 더 잘 제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애플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AI 챗봇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모든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성했던 애플이 외부 AI 모델을 활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애플이 향후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 경우 아이폰16은 애플 최초의 AI폰이 된다.
업계에선 애플이 AI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가 사용한 ‘운영체제(OS) 업데이트’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16 시리즈를 사지 않아도 구형 아이폰인 아이폰15 등의 OS를 업데이트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아이패드나 맥 등 태블릿과 PC에서도 M1 칩 이상이 탑재된 기기라면 애플의 새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이 같은 방침에는 AI 후발주자인 만큼 단시간에 관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아이폰 AI 생태계를 넓혀 기존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업계에선 이번에 공개될 애플 인텔리전스가 향후 애플의 AI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본다.
애플은 그간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도 바로 도입하지 않고 단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인 뒤 한 발 늦게 제품을 출시하는 ‘완벽주의’ 성향을 유지해왔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높은 완성도로 출시된다면 애플은 AI 지각생이라는 오명을 벗겠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애플은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가 넘는 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아직 생성 AI 전략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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