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 관중 마지막 환호… “고마웠어요 배구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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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달고 참 오랫동안 뛰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가 그리워할 '국가대표' 김연경(36·흥국생명)이 고별전을 치르며 19년 동안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김연경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훌륭한 롤 모델이자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가 한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슬퍼할 것이고, 그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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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양효진 팀과 은퇴경기 펼쳐
金 13득점 맹활약에 관객 열광
헌정 영상 나오자 끝내 눈물 보여
‘KYK재단’ 설립… 유소년 지원키로
세계 女배구 올스타전 승리 견인
“태극기를 달고 참 오랫동안 뛰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성대한 은퇴식을 열 만큼 김연경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배구 레전드다. 2005∼2006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그는 입단 첫 시즌과 다음 시즌까지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스타로 떠오른 김연경은 2010년 일본 무대 진출 이후 튀르키예 페네르바흐체 등 해외를 10년 넘게 누볐다. 2022년 친정인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국내에서 남은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대표 경력도 빛난다. 2005년 17살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준결승 등 위업을 달성했다.
‘퀸’연경의 라스트 댄스 김연경(오른쪽 세 번째)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팀 스타’를 이끌고 ‘팀 월드’에게 승리한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스1 |
김연경은 “많은 분과 은퇴식을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내내 미소를 잃지 않던 김연경은 헌정 영상을 보면서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연경을 향한 배구계의 찬사도 이어졌다.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김연경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훌륭한 롤 모델이자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가 한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슬퍼할 것이고, 그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태극마크를 반납한 김연경은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KYK 재단’을 설립했다.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 앞서 KYK 재단 출범식을 가진 김연경은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가 자연스럽게 아마추어, 프로리그, 국가대표로 이어진다”며 “스포츠를 좋아하고 재능은 있지만,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물질뿐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를 우선시할 방침이다. 김연경은 이날 해외 배구 스타 10명을 불러 국내 선수들과 함께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펼쳤다. ‘팀 월드’를 상대로 12점을 작성한 김연경은 세계 정상급 선수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자랑하며 70-68 ‘팀 스타’의 승리에 앞장섰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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