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본도 원전 ‘유턴’…“대형원전 없이는 전력수요 못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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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글로벌 에너지 전쟁에 독일, 일본 등 주요국들이 원전 '유턴'에 나선 가운데 첨단산업 전력수요가 커지면서 대형 원전이 재조명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맥우드 총장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형원전(SMR)에 대한 투자와 별개로 기존 대형 원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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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제약 자유로운 SMR
전략적 사용 가능성 높아
재생에너지 간헐성 탓에
탄소감축에 원전사용 필수
국가별 특수성 감안해야
韓생태계가 경쟁력 원천
윌리엄 맥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자력기구(NEA) 사무총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10년 전만 해도 OECD 주요 국가들의 전력 수요 증가율은 1% 미만이었으나 최근에는 연 평균 5%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사용 증가 같은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최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원전 4기 추가 건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2038년 최대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30.6GW(기가와트) 늘어난 128.9GW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신규로 필요한 발전설비도 지난해에는 2036년까지 1.7GW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올해는 2038년까지 10.6GW가 예상돼 10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원전 없이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해서는 글로벌 탄소배출 감축에 대응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맥우드 총장은 “과거에는 많은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재생에너지가 유일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재생에너지만 사용해서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같은 국가들도 ‘탈원전’에서 ‘친원전’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원전이 좋아서가 아니라 원전을 사용했을 때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에 더 저렴한 비용으로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배출 감축 정책을 두고서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과 ‘CF100’(무탄소에너지 100% 사용) 등 국가별 전략이 제각각이다. 맥우드 총장은 “자원 환경과 경제 구조에서 각국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하나의 전략이 모든 나라에 적용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맥우드 총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원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높게 평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비롯한 각종 사업을 통해 신뢰성과 전문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맥우드 총장은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건설에 필요한 부품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원전을 중요한 전력수급원으로 사용하면서 마련한 국내 원전 생태계가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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