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노런 앞두고 다리에 쥐가…9이닝 무4사구 1대0 완봉승→8이닝 1안타 무실점, 29.1이닝 연속 무실점에도 "억울하다"[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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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때문에 머리가 아픈 KBO리그 감독들에게 한신 타이거즈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4연패 중이던 한신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인 투수로는 50년 만에 한 시즌 두 차례 1대0 완봉승을 기록했다.
원정경기에서 거둔 두 번의 1대0 영봉승은 55년 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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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때문에 머리가 아픈 KBO리그 감독들에게 한신 타이거즈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든든한 선발투수가 매 경기 호투를 펼쳐 흔들리는 팀을 바로 잡아준다. 입단 8년차 우완 사이키 히로토(26)가 주인공이다.
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전. 한신이 세이부에 3대0 영봉승을 거뒀다. 7일부터 벌어진 세이부와 인터리그(교류전) 주말 홈 3연전을 스윕했다. 앞서 라쿠텐 이글스와 벌인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는데 이어진 3경기를 쓸어 담았다.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던 한신은 5월 이후 삐걱대기 시작했다. 특히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에서 심하게 고전했다. 5월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부터 6월 6일 라쿠텐전까지 8경기를 치러 1승(7패)에 그쳤다.
바닥까지 내려갔던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선발 사이키가 눈부신 호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8회까지 112구로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28타자를 상대로 삼진 9개를 잡고, 볼넷3개를 내줬다. 최고 시속 155km 직구를 바탕으로 세이부 타선을 압도했다. 양 리그 처음으로 7승을 올리고, 평균자책점을 1.19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8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었는데, 전반기도 지나기 전에 11경기에서 7승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8회초. 7회까지 90구를 던지고 등판했다. 1사까지 노히트 노런 분위기로 흘러갔다. 세이부 타자 2명만 볼넷으로 내보냈다. 8회 1사후 8번 대타 야마노베 가케루에게 우익수쪽 3루타를 맞았다. 야마노베가 2B에서 시속 148km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때렸다.
이어 스즈키 쇼헤이를 3루 땅볼을 처리한 뒤 나카무라 다케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3B1S에서 5구째 슬라이더가 바깥쪽 낮은 코스로 살짝 벗어났다.
2사 1,3루. 6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오쿠무라 유이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시속 149km 빠른공으로 제압했다. 7회말 3점을 낸 한신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로 들어가 치료를 받은 사이키는 세이부 더그아웃에 인사를 하고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다리에 쥐가 난 뒤 첫 안타를 맞았다. 쥐가 안 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노히트 노런을 노려볼만했다.
오카다 감독은 "계속해서 더할 나위 없이 잘 던지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사이키는 지난 2일 지바 롯데 마린즈를 상대로 9이닝 6안타 무4사구 완봉승을 올렸다. 4연패 중이던 한신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5월 12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를 맞아 9이닝 4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도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인 투수로는 50년 만에 한 시즌 두 차례 1대0 완봉승을 기록했다. 원정경기에서 거둔 두 번의 1대0 영봉승은 55년 만이라고 한다.
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다.
3연승을 달린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2위가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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