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몰래 울다 들킨 이효리 “♥이상순 내가 울어도 몰라 편해”(여행갈래)[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엄마에게 눈물을 들킨 후 남편 이상순 얘기로 말을 돌렸다.
6월 9일 방송된 JTBC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3회에서는 이효리 모녀의 경주 여행 3일 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엄마와 불국사를 찾은 이효리를 알아본 스님이 차담을 제안해왔다. 이에 이효리는 엄마도 함께하길 바랐지만 엄마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교회 다니면서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는 종교적 이유에서였다.
이효리는 결국 스님에게 양해를 구한 뒤 스님과 독대의 시간을 가지면서 "제 노래 제목 아시냐. '텐미닛'이라고 10분 안에 남자를 꼬실 수 있다는 노래다. 20대에 히트를 쳐서 쭉 활동하고 있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스님에게 속내를 고백했다. 이효리는 "순탄한 삶을 살지 않았으니 부모님도 자주 뵙지 못했다. 그러니까 돌아가시면 너무 후회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제 삶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엄마랑 단둘이 있는 게 좀 불편하다. 생각하는 것도 너무 다르고, 방금도 같이 차 마셨으면 했는데 그런 것들이 속으로 답답하기도 하고 '왜 저러지' 엄마도 저한테 그럴 거고. 엄마랑 저랑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내보니 똑같은 게 너무 많은 거다. 저 자신에게 싫은 부분이 그게 엄마에게 그대로 보이더라. 그러니까 또 더 싫다"고 토로했다.
이효리는 이후 생각이 많아져 기분이 다운됐다. 이효리는 추후 인터뷰를 통해 "성격이 급한 점,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감성적으로 즐기기보다 빨리 끝내야 하고. 보다보니 비슷한 게 많아서 그거만 없으면 엄마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즐길 수 있을 텐데 가로막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올라왔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효리는 결국 엄마와 잠시 떨어져있기로 했다. 감기기운이 있고 마사지를 좋아한다는 엄마에게 홀로 마사지를 권한 것. 그동안 홀로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한 이효리는 "엄마랑 같이 한 시간이 너무 없다 보니 안 겪어봐서 과부하가 걸려가지고 환기가 필요한 상태였다. 싸우지 않고 뭔가 이 여행을 좋은 모습으로 마치고 싶다라는 생각에 엄마가 마사지 좋아한다고 해서 이때다 하고 말했다"고 밝혔다.
엄마와 떨어진 이효리는 "자유다 자유!"라며 자꾸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했다. 이효리는 곧바로 엄마 때문에 틀지 못한 에어컨을 최고 강도로 틀고, 그동안 못 들었던 노래도 실컷 들었다. 이어 두통에서 해방되고자 요가 레슨을 받으러 가 힐링 타임을 즐겼다.
3시간 만에 숙소에서 상봉한 모녀는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이때 이효리는 엄마에게 마사지를 받은 후기를 물어본 뒤 "왜 나한테는 요가 어땠냐고 안 물어보냐. 내가 뭐했는지 안 궁금하냐"며 서운해했다.
이런 이효리는 "궁금한데 내가 싫어할까 봐. 물어봐도 성의껏 대답 안 하면 안 물어본 것만 못하잖나"라는 엄마의 답에 "망치로 맞은 것처럼 진짜 놀랐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상상도 못했다. 옛날 같으면 '엄마는 안 궁금한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끝이었을 거다. '왜 날 궁금해 하지 않아?'라는 말은 '왜 날 안 사랑해줘'라는 말과 비슷하잖나. 그래서 못 물어봤는데 이번에 용기를 내 물어본 거다. 내가 그걸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이런 일이 많았겠구나. 내가 물어보지 않아 오해하고 있던 게 많았겠구나'라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엄마는 이효리가 먹고 싶어했다는 오징엇국을 손수 만들었다. 이런 오징엇국은 과거 여유 없는 가정환경에 엄마가 여섯 식구를 적은 재료로 다 먹이기 위해 택했던 메뉴였다.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엄마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효리는 완성되어가는 국의 간을 본 뒤 돌연 방으로 들어가더니 홀로 조용히 눈물을 삼켰다.
진정된 뒤 나온 이효리는 태연한 척 굴려고 했지만 "왜 눈물나려 그러냐. 맺혔던 거 싹 풀어버리라"는 엄마의 한마디에 또 한 번 눈물을 보였다. 이효리는 "모르겠다. 이 맛을 딱 느끼니까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나쁜 생각 아니다. 좋은 생각이다. 추억"이라며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옛날 맛이랑 너무 똑같은데 딱 먹는 순간 모르겠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받치는 감정이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엄마는 잘 먹는 이효리에게 "예전에 없이 살아서 뭐든 부족하게 해서 엄마는 자식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엄마는 내가 우는 걸 금방 안다. 상순오빠는 내가 울어도 잘 모른다"고 말을 돌린 이효리는 "그래서 되게 편하다. 안 서운하다. 몰랐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예민하지 않아서 좋은 거다. 나 혼자 없던 일처럼 하고"라고 말했다. 엄마는 "울고 싶을 땐 울어라.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하다며"라고 딸을 위로했다.
이효리는 남은 오징엇국을 제주도로 싸가고 싶어 했다. "이상순 네가 눈물 젖은 오징엇국을 아느냐"하면서 먹이고 싶다고. 이효리는 "그는 우리의 서사를 모른다. 우리 가족의 서사는 우리 가족만 안다"면서 본인의 국그릇엔 오징어가 한두 개밖에 없었던 것, 남이 버린 연탄을 주우러 다녔던 것 등 힘들었던 기억들을 "나한테 그게 가슴 아픈 기억이 아니"라며 엄마와 추억처럼 나눴다.
이후 예고편에는 "어제 오징엇국을 먹기 전에는 엄마가 짜증나는 말을 하면 짜증이 났는데 지금은 웃기다. 그 안에 뭐 탔냐", "엄마의 사랑"이라고 대화나누는 이효리, 엄마의 대화가 공개돼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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