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30억 연봉 파격 삭감한 감동 이유→정치 관심 고백(당나귀귀)[어제TV]

서유나 2024. 6. 1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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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연봉 자진 삭감 이유를 밝혀 박명수에게 감동을 준 배구선수 김연경이 정치 뜻을 고백했다.

6월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261회에서는 박명수가 본인의 라디오 섭외를 위해 김연경을 만났다.

이날 정지선 셰프의 중식당으로 김연경을 초대한 박명수는 섭외 의도를 숨긴 채 선물들을 건넸다. 요즘 MZ들 사이 유행이라는 꽃다발 모양 풍선아트와 향기에 예민하다는 김연경의 취향을 고려한 디퓨저, 그리고 맛있는 식사 한 끼였다.

2년 동안 중국 활동을 하며 마라 향 나는 음식도 잘 먹는다는 김연경을 위해 정지선은 솜씨를 발휘했다. 중국식 닭볶음탕, 사천식 제육볶음, 광둥식 탕수육, 바삭 고기, 삼겹살 조림, 닭가슴살 냉채, 딤섬 등으로 전부 메뉴에 없는 중국 본토 음식들이었다.

김연경은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곤 정지선을 향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명수는 "다 내가 준비하라고 한 것. 나한테 감사하라"고 어필했으나 김연경은 이런 박명수를 무시한 채 연신 정지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근황을 묻자 "바쁘게 지낸다. 6월 이벤트 경기 국가대표 은퇴식이 있어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2004년 16살 나이에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제대회를 나가기 시작했다는 김연경의 국제 경기 횟수는 총 271번. 17년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해왔는데 이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게 됐다는 것.

박명수가 "아직 실력이 녹슬지 않았는데 나라를 위해 좀 더 해주면 안 되냐"고 묻자 김연경은 "제가 나이가 만으로 36살이다. 운동선수로서는 많은 나이다. 관절도 안 좋다"고 몸 상태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해 배구 경력 26년이라는 김연경은 슬럼프를 묻자 "막 있다고는 못 느꼈다. 그런데 그런 것 있잖나. 튀르키예에서 6시즌을 한 번에 했다. 6년을 계속 튀르키예에만 있으니 그때 현타가 살짝 왔다. 마지막 회 때. 혼자만의 시간이 많았다 보니까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내가 뭐 하려고 여기 와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 가족, 친구와 멀리 떨어져 혼자 생활하는 것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이어 "튀르키예에서 2년 재계약 요청이 왔는데 제가 그냥 중국 리그에 갔다. 우리나라에 좀 더 가깝게 오고 싶어서. 가까워서 가족, 친구가 자주 올 수 있어서 리스레시 되면서 큰 리그에 다시 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다시 튀르키예에 갔다"고 슬럼프 극복 방법을 전했다.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연봉이 무려 30억 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연봉 80%를 삭감하고 국내 리그로 복귀했다고. 김연경은 "다음해해 올림픽이었다. 국내에서 뛰면서 올림픽을 뛰자는 거였다"고 당시 과감한 선택을 한 이유를 밝혔고 박명수는 "애국자"라며 감탄했다.

김연경은 연금을 묻자 "조금 나온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단체 금메달 딴 것도 치지 않냐"며 진실성을 의심하자 그는 "금메달도 금메달인데 점수가 쌓인다. 상한선이 있다. 저는 상한성만큼 못 받는다. 상한선이 안 된다. 올림픽 금메달이 큰데 올림픽 메달이 없다. 아시안메달은 점수가 적고"라며 "근데 연금 받고 있으니 감사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는 재단 출범을 언급했다. 재능은 있는데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을 돕고자 김연경 재단을 만들어 이사장으로 있다고. 또 정치 계획에 대해 "체육부 장관 이런 거(에 관심 있다). 주변에서 하도 그런 얘기를 하니까. 큰자리에 올라갈 만한 사람인지 조금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방송 활동 계획에 대해선 "관심 있다"고 직접적으로 밝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박명수의 섭외 계획은 실패했다. 김연경은 라디오에 나와달라는 박명수에 "다음에 얘기하자. 맨입으로 안 된다. 일단 내부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거절해 박명수를 좌절하게 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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