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밀착' AI·클라우드 접목, 매출 4배 ↑

황국상 기자 2024. 6. 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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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 뉴프론티어]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
'AI 네이티브' 구현 집중
AX 전문 사업부 만들고 DX 기술본부도 고도화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Bigdata)·클라우드(Cloud) 기술로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하는 유망 기업들을 조명합니다.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AI(인공지능)는 더 이상 컴퓨터 안에 머물러 있지 않다. 한 건설사는 가정내 다양한 가전기기와 기구들에서 수집한 정보로 거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생성형 AI 기반 통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연내 실증하고 시범운영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디바이스를 통해 사람과 집이 스마트하게 소통하는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전문기업 '클라이온'이 이 프로젝트에 클라우드 기반 AI파트너로서 참가했다.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성형 AI가 이를 해석해 입주민과 소통하는 플랫폼 구축에 참여한 것이다. 생성형 AI로는 클라이온이 전문 파트너사로 협력 중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가 쓰인다.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시스템을 통째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관하는 프로젝트들이 진행된 후 이제는 기업·기관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며 "이제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함께 'AI 네이티브'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가 중요해진 만큼 클라이온도 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배포·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다. 클라우드에서 상시적으로 최적화(CI)하고 상시적으로 배포(CD)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간소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게 되면서, 예전처럼 기존 시스템을 단순히 들어서 옮기는 데 그치는 '리프트 앤드 시프트'(Lift & Shift) 방식의 클라우드 전환은 옛 얘기가 됐다.

생성형 AI가 생활 속 편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속속 활용되는데 생성형 AI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프라가 바로 클라우드다. AI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프라를 전문으로 다뤄 온 만큼 클라이온도 'AI 네이티브'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올 초 단행했다. AX(AI 전환)를 고민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컨설팅하고 제공하는 AX 전문사업부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기존 주축이었던 클라우드 매니지드 사업부는 보다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변모한다. 고객과의 접점을 심화시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를 접목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 초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상시 성능 테스트 TaaS(서비스형 테스팅) 플랫폼 솔루션 'TX허브'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최적화된 각종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DX(디지털전환) 기술본부도 클라이온의 미래 먹거리 창출 기반이다.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의 역할도 보다 고도화돼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그간 MSP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 위주의 클라우드를 운영·관리·보수해주는 정도로만 간주돼 왔다"며 "클라우드 위에서 개선된 서비스가 계속 나올텐데 이를 고객에게 새로 제시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으로 고객이 DX·AX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야 진정한 MSP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이온의 조직개편도 이같은 취지에서 진행됐다.

박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가 확산하면서 CICD(상시 최적화 및 상시 배포) 방식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도 이젠 CICTCD(상시 최적화+상시 테스트+상시 배포)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며 "고객 기업·기관의 DX 여정을 보다 손쉽게 하기 위한 솔루션을 지속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년 설립된 클라이온은 3년차인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4배 급증한 규모다. 디지털 전환 본격화로 공공·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한 영향이다. 올해는 매출 220억원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목표다. 박 대표는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시하는 역량을 갖춘 기업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항상 다음을 고민하는 기업이고 싶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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