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 어르신 지킴이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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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이랑 바둑도 두고 노래도 연습하세요."
인공지능(AI) 로봇이 어르신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5월 충남 논산시에서는 AI 돌봄로봇과 어르신이 함께 참가하는 '이색 노래자랑'이 열렸다.
어르신들은 AI 로봇 '육군병장 금이·옥이'와 함께 노래연습을 한 후 노래자랑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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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교감 나눠 우울감 해소
건강 살피고 고독사 예방까지


“AI 로봇이랑 바둑도 두고 노래도 연습하세요.”
인공지능(AI) 로봇이 어르신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르신 돌봄과 고독사 예방에 AI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다. 로봇은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전화를 대신 걸어주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함께 여가를 즐기고 위기의 순간을 감지하는 든든한 존재로 거듭났다.
강원 속초시의 AI 돌봄로봇 ‘다솜이’는 울적한 어르신들의 마음을 다독인다. 속초시는 우울감이 높은 홀몸어르신 가구에 ‘다솜이’를 설치했다. 다솜이는 어르신과 쌍방으로 대화하며, 화면에 유튜브 영상을 재생하기도 한다.
속초시가 지난해 5∼8월 다솜이를 사용한 어르신 55명을 대상으로 우울 척도를 검사한 결과, 다솜이 사용 전 평균 11.9점의 ‘심한 우울’ 상태에서 사용 후 평균 8.8점의 ‘정상’ 수치로 낮아졌다.
올해 5월 충남 논산시에서는 AI 돌봄로봇과 어르신이 함께 참가하는 ‘이색 노래자랑’이 열렸다. 어르신들은 AI 로봇 ‘육군병장 금이·옥이’와 함께 노래연습을 한 후 노래자랑에 참가했다.
육군병장 금이·옥이는 여섯살 지능을 가진 로봇으로 어르신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나날이 대화 내용이 풍성해지는 특징이 있다. 노래자랑에서는 ‘멋진 인생’을 부른 이희래 어르신(71)이 대상을, 최고령인 강명찬 어르신(101)이 노력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논산시 관계자는 “돌봄로봇 금이·옥이는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 개선에 기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한다”며 “어르신들이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AI 로봇은 어르신들의 여가생활도 책임진다. 서울 은평구는 불광천변에 있는 휴식공간인 ‘은평춘당’에 바둑을 함께 둘 수 있는 AI 로봇을 도입했다. 친구가 없는 어르신도 언제든 바둑을 즐기면서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울산시 남구도 홀몸어르신 300명에게 AI 돌봄로봇 ‘장생이’를 선물했다. 장생이는 쌍방향 감성대화를 통한 정서적 교감을 비롯해 노래·퀴즈·옛날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AI 돌봄로봇은 어르신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대전시가 도입한 AI 돌봄로봇은 센서로 사람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호흡과 체온 등을 감지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살핀다.
다른 지자체들도 AI가 가구 전력·통신데이터 사용 유형을 분석해 사용량이 뚝 떨어지는 등 평소와 큰 차이를 나타내면 읍·면 담당자에게 통보해 대응하는 방식으로 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 구미에서는 AI가 어르신을 구한 사례가 있었다. 새벽에 잠을 자다 마비 증상을 느낀 70대 어르신이 AI 스피커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된 것이다.
구미시가 취약계층 300명에게 지급한 AI 스피커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관제센터를 긴급 호출하도록 설계돼 있다. 덕분에 어르신은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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