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럽의회 선거서 극우 약진...숄츠 연정 참패"

황보선 2024. 6. 10.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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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9일 독일에서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약진한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ARD 출구조사 결과 보수 성향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29.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2019년 선거 당시(28.9%)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입니다.

2위는 독일대안당(AfD)으로 16.5%의 득표율을 확보할 전망인데, 이 당은 지난 2019년 선거에선 11.0%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 연립정부에 속한 정당 3곳은 참패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숄츠 총리의 친정인 사회민주당(SPD)도 2019년 15.8%에서 14.0%로 떨어지며 독일대안당(AfD)에 밀려 3위를 기록했습니다.

독일대안당(AfD)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나치 옹호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으며 유럽의회 정치그룹(교섭단체)인 '정체성과 민주주의(ID)'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확인하면서 향후 유럽의회 정치그룹 재편 과정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정 참여 정당인 녹색당은 출구조사 결과 12%에 그쳐 2019년 20.5% 득표율에서 크게 하락했고, 자유민주당(FDP)도 5.4%에서 5.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독일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 따라 모두 96석을 할당받게 되며, 각 정당의 의석수는 최종 개표 결과에 따라 배분됩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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