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베일 벗는 애플 AI·야놀자 美 증시 상장 추진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6. 1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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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드디어 베일 벗는 애플 AI...WWDC 미리보기
▲TSMC, ASML 차세대 장비 구매...삼성은 언제?
▲日 소프트뱅크, AI 드라이브 시동...샤프 공장 부지에 데이터센터 추진
▲日히타치, AI 인재 육성 박차...'전체 20%' 5만명
▲야놀자 美 증시 상장 추진...기업가치 12조원

드디어 베일 벗는 애플 AI...WWDC 미리보기

애플이 현지시간 10일 개막하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WWDC를 열고 새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 전반에 적용될 예정으로, 시험 버전을 먼저 공개한 뒤 보완을 거쳐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전망입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미지나 동영상 생성 같은 화려한 기능보다 실용적인 AI에 초점을 맞춘 기능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의나 강의에 쓸 수 있는 AI 기반 요약과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에 자동으로 답변할 수 있는 기능, 웹브라우저인 사파리 내 웹페이지 요약, AI 사진 수정, 생성 AI를 활용한 맞춤형 이모티콘 생성 기능 등입니다.

애플은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특정 작업을 기기 내에 온디바이스 형태로 처리할지, 아니면 클라우드 서버로 보낼지 판단하는 기능도 애플 인텔리전스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성 비서 시리도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의 힘을 빌려 업그레이드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리는 사용자를 대신해 앱 작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시리에 이메일 삭제, 사진 편집, 뉴스 기사 요약 등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새 AI는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 등에 탑재될 전망입니다. 아이폰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5 프로, 프로맥스와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나 맥에서 사용하기 위해선 M1 칩 이상이 탑재된 기기여야 합니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AI 폰’을 위한 작업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8%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샤오미, 비보 같은 중국 기업도 AI 폰 경쟁에 합류해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해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를 한국에 1차 출시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국은 대부분 2차 또는 그 이후 출시국으로 분류됐는데, 한국에 1차 출시를 하면 삼성전자와 안방에서 ‘AI폰’ 맞대결을 하는 셈입니다.

TSMC, ASML 차세대 장비 구매...삼성은 언제?

대만 TSMC와 삼성전자, 인텔 등 파운드리 빅3가 '반도체 슈퍼을' ASML 신제품 도입 경쟁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TSMC는 ASML의 최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인 '하이 NA EUV' 도입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올해 말로 앞당겼습니다. 

해당 장비는 차세대 파운드리 공정의 필수 장비로 평가받는데, TSMC는 이를 활용해 내년 완공 예정인 대만 가오슝공장에서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TSMC는 높은 가격 때문에 당초 해당 장비 도입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당 3억5천만 유로(약5천200억원)인 이 장비는 ASML이 독점 생산하는데, 연간 생산 가능 물량은 고작 다섯 대에 불과합니다.

인텔은 올해 말 1.8나노 양산을 앞두고 업계 최초로 하이NA EUV를 도입했는데, 이미 미국 오리건 공장에 도입했습니다.

초도 물량 6대를 모두 확보하면서 장비 선점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행보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2월 ASML 네덜란드 본사를 방문해 하이 NA EUV를 살펴봤습니다. 4월엔 EUV 장비의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독일 자이스를 찾아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년 뒤인 2027년에나 해당 장비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숨 가쁜 반도체 레이스 속, 슈퍼을 ASML이라는 퍼즐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日 소프트뱅크, AI 드라이브 시동...샤프 공장 부지에 데이터센터 추진

인공지능(AI) 드라이브에 나선 일본 소프트뱅크가 본격 움직이고 나섰습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전자업체 샤프의 오사카부 사카이시 LCD TV 패널 생산 공장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전체 부지의 약 60%를 취득하기 위해 독점 교섭권을 맺고 협의 중으로, 내년부터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생성형AI를 개발·운용하는 업체 등에 임대하는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내년까지 AI 사업용 기반 구축에 총 1천700억엔(약1조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현재 여러 곳에서 데이터센터 정비를 추진 중입니다.

앞서 손정의 회장은 다음 무대로 AI를 점찍으며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AI 반도체칩부터 로봇,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구상들이 나오는데, 핵심 전략으로 AI 전용 반도체 개발을 꼽으며 내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 체제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회사인 ARM에 전담 사업부를 꾸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RM은 이른바 '반 엔비디아' 연합의 핵심 카드로 꼽힙니다.

이미 엔비디아와 퀄컴 등 주요 칩 개발사에 반도체 회로 설계를 판매하고 있어 '팹리스의 팹리스'로 불리는데, 한 발 더 나아가 자체 AI 칩까지 만들어 판을 흔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이미 대만 TSMC와 협상을 진행하며 제조역량 확보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르면 내후년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에 까지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도 가지고 있고, 또 사우디 국부펀드와 로봇 합작회사 설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왕국'을 꿈꾸고 있는 손정의 회장, 엔비디아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는 맞춤형 AI 칩 개발 전문업체 그래프코어도 눈독 들이고 있고, 오픈AI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칩 설계부터 개발, 생산뿐만 아니라 AI 서비스라는 엔드유저, 최종 소비자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손정의 회장, 마이너스 손이란 최근 몇 년간의 오명을 씻고, 마이다스의 손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日히타치, AI 인재 육성 박차...'전체 20%' 5만명

일본 대기업 히타치제작소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는 생성형 AI를 사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인재를 2027년까지 5만 명 규모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예컨대 철도 분야에서는 철도회사 직원이 메타버스를 통해 열차가 고장 나거나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히타치가 AI 인재 육성 목표로 설정한 5만 명은 전체 사원 27만 명의 19%에 해당한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히타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AI 활용법, 데이터 수집 방법,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신문은 "히타치가 AI를 사내 업무 효율화뿐만 아니라 사업 확대에도 이용하려 한다"며 "AI 인재를 (제품·서비스) 개발부터 영업 분야까지 배치해 신규 서비스를 상품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히타치는 올해 AI 활용을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와 잇따라 제휴했다"며 AI 사업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대기업이 AI 인재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야놀자 美 증시 상장 추진...기업가치 12조원

한국의 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4억달러(약 5천473억원)를 조달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7일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원하는 한국 여행 정보 기업 야놀자가 이르면 오는 7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라면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야놀자가 기업가치로 70억~90억 달러(9조5천802억원~12조3천174억원)를 평가받기를 원하며 골드만삭스와 모건 스탠리가 상장 주관사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야놀자의 최대 주주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II로, 지난 2021년 약 17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2005년 설립된 야놀자는 지난해 이스라엘 업체 고 글로벌 트래블(Go Global Travel Ltd.)을 인수해 세계 최대 여행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야놀자는 단순히 고객들의 여행예약을 대행해주는 것을 넘어 숙박 및 레저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부문을 확장하면서 에어비앤비나 익스피디아 그룹 등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야놀자는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임원 출시인 알렉산드르 이브라힘을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습니다.

또한 북미 지역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3월 뉴욕 맨해튼에 50번째 해외 사무소를 설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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