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황인범의 자신감, “중국 원정서 3-0! 이번에도 결과+경기력 모두 잡겠습니다”

[포포투=정지훈(고양)]

“중국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던 것처럼,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오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중원의 핵심 황인범이 중국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5차전에서는 한국이 싱가포르에 7-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월드컵 2차 예선에서 4승 1무를 기록하게 된 한국(승점 13점)은 2위 중국(2승 2무 1패, 승점 8점)이 동시간대에 열린 태국전에서 무승부를 거둠에 따라 남은 중국전과 상관없이 조 1위 및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이 지난 7일 입국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회복 및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팬들과 함께 하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고, 이제 남은 2일 동안 중국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9일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싱가포르전만 보면 강인이가 오른쪽에 배치됐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오면, (황)재원이가 측면을 침투하고 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저는 그 공간을 커버하면서 포지션을 잡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에 중점을 뒀다”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제 중국전이다. 중국은 한국과 최종전에서 승점을 쌓아야 3차 예선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고, 다소 거친 플레이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중국전 게임 플랜을 마련했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아시다시피 상당히 거친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대로 저희는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홈에서 하는 만큼 설렁설렁할 수 없다.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던 것처럼,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오고 싶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인터뷰]

-대표팀 중원의 핵심이다. 김도훈 감독이 요구하는 것은?

싱가포르전만 보면 강인이가 오른쪽에 배치됐기 때문에 안으로 들어오면, (황)재원이가 측면을 침투하고 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저는 그 공간을 커버하면서 포지션을 잡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에 중점을 뒀다.

-어느 덧 대표팀에서 중고참이 됐다. 새 얼굴들이 많은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어느 덧 나이로 봐도, 경기수를 봐도 중간에서 조금 더 위에 있는 것 같다. 중간 고참 나이다. 개인적으로는 훈련과 생황을 하면서 모범적인 행동을 하려고 한다. 저 역시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형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웠다.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조심하게 행동하는 것 같고,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운동장에서는 100% 이상 항상 쏟아내려고 한다. 어린 친구들도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데뷔골을 넣은 주민규가 2선까지 내려오면서 연계플레이를 해주고 있다. 호흡은?

민규형의 장점은 전방에서 싸워주고 버티면서 포스트플레이를 해주는 것이다. 이후에는 2선 공격수들에게 연결해주는 것이 탁월하다. 언제든 공이 연결되면 지켜주고, 내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계속 볼을 배급하고, 다시 내주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민규형도 선수들에게 공을 달라면서 그런 플레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노력하면서 요구 사항도 전달하고 있다. 민규형과 같은 스타일과 뛰면 정말 편하다. 볼을 주면 지킨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수월하고, 같이 뛸 때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는 역할이다. 중원 호흡은?

모든 선수들이 볼을 달라고 요구한다. 공은 하나이기 때문에 난감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공격수들이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 역시도 좋은 볼배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모두가 납들 할 수 있도록 플레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랜 만에 우영이형과 호흡을 맞췄는데, 너무 좋았다. 저는 우영이형, 재성이형, 수비진에 볼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중국전 게임 플랜을 마련했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아시다시피 상당히 거친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대로 저희는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홈에서 하는 만큼 설렁설렁할 수 없다.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던 것처럼,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가져오고 싶다.

-세르비아리그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후 한국 선수들이 계속 연결되고 있는데, 리그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저를 포함해서 4명의 선수가 세르비아 1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물론 K리그 등 좋은 리그가 많지만 선수들과 대화해보면 유럽에서 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 세르비아 리그가 약한 리그이고, 유럽에서도 변방이라는 평가가 있다. 맞은 말이기도 하지만, 배울 것이 많다. 특히 즈베즈다는 유럽대항전에에서 경쟁하는 팀이기에 큰 경험을 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인상이 좋아진 것 같고, 유럽에서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빅리그 이적설

축구 선수를 시작하고, 프로 선수로 뛰면서 저는 늘 높은 레벨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늘 꿈꿔왔다. 많은 이적을 하면서 더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 선택을 했다. 여전히 빅 리그에서 뛰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소속팀과 계약기간도 있기 때문에 논의를 해야 하고, 쉽지 않은 문제다. 개인적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지 기대가 된다. 만약 팀에 남더라도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가 기대된다. 늘 꿈은 가지고 있다.

-배준호와 함께 대전의 아들로 불리고 있다. 이제 타이틀을 물려줄 것인가?

'대전의 아들' 타이틀에 있어서 저는 '대전 토박이'라는 것밖에 내세울 게 없다. 배준호는 나보다 축구선수로서 능력과 역량이 훨씬 뛰어나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성격과 성향을 봤을 때 지금보다 몇 배 이상은 성장할 선수다. 대전 팬 분들이 나와 배준호뿐만 아니라 조유민(샤르자)을 포함한 (대전 출신) 우리를 많이 응원해 주신다. 우리가 어느 팀에서 왔는지에 대한 부분을 잊지 않고, 대전 팬들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각자 위치에서 노력하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