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에서 ‘배움이 있는 인생 2막’ 연다

김화영 기자 2024. 6.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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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는 부산 남구 캠퍼스에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를 조성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동명대는 국내 첫 UBRC 조성을 위해 준비 중이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생존 위기 지방대학의 공공기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동명대 UBRC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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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내 은퇴자 공동체 조성
대학 강의-의료 서비스 등 제공


동명대는 부산 남구 캠퍼스에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UBRC·University Based Retirement Community)’를 조성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UBRC는 대학 캠퍼스 내부의 은퇴자 주거단지로 기존 시니어타운에 의료와 교육 서비스가 더해진 복합 시니어케어 시스템이다. 펜실베이니아대와 코넬대 등 100여 곳의 미국 대학에서는 30년 전부터 이 같은 UBRC가 운영되고 있다.

동명대는 국내 첫 UBRC 조성을 위해 준비 중이다. 캠퍼스 입구에 퇴직한 중장년층 50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기숙사를 지어, 거주자들이 걸어 다니며 강의실과 피트니스센터 등 대학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거주자에게는 치매 관리와 기억력 증진 등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캠퍼스에 스마트팜을 조성해 거주자들이 이곳에서 일하며 경제적 자립을 지속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동명대 관계자는 “은퇴한 이들이 원하는 전공 강의를 들으며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 이들은 20대 재학생에게 진로 상담 등을 하는 멘토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명대 UBRC는 1km 반경 내 부산문화회관과 유엔평화공원 등이 있어 거주자들이 산책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명대는 UBRC에 입주하는 이들에게 입주보증금과 월 사용료를 받으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UBRC의 완공과 운영 시작 시점 등의 계획은 계속 구체화 중이라는 것이 동명대의 설명이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생존 위기 지방대학의 공공기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동명대 UBRC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전 총장은 “퇴직한 중장년층이 한 공간에 모여 살며 매일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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