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중러 핵무기 빠르게 확충, 핵무기 배치 더 늘릴 수도” 경고… 러 “美가 늘리면 맞대응 나설것”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4. 6.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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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핵무장 강화라는 현재의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미국도 핵무기 배치를 늘릴 수 있다는 백악관 당국자의 경고가 나왔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이 핵무기를 늘리면 자국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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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핵무장 강화라는 현재의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미국도 핵무기 배치를 늘릴 수 있다는 백악관 당국자의 경고가 나왔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이 핵무기를 늘리면 자국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프라나이 바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담당 선임보좌관은 7일(현지 시간) 군비통제협회(ACA) 연례회의 기조연설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 모두 핵무기를 빠른 속도로 확충하고 다양화하면서 군비 통제에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 보좌관은 이어 “적들이 핵무기의 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지속한다면 우리는 억지력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태세와 역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아시아와 유럽 등) 동맹국들이 핵 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러시아는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반응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스푸트니크통신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의 핵 정책을 담은 ‘교리’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공개하며 “(핵 교리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 일부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조건을 명시한 핵 교리를 수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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