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글로벌 관광도시 인천’과 ‘글로벌 톱텐 시티’

경기일보 2024. 6.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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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경 재능대 호텔관광과 교수

관광은 항공, 뷰티 등과 함께 인천의 미래 먹거리 8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사회, 경제, 문화적 파급력이 매우 높다. 오늘날 관광은 비일상과 구분이 없을 정도로 일상적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국내외 여행 증가 추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는 응답을 약 70%의 높은 비율로 보고했다. 한국관광 데이터 랩(2021~2022년)은 전 생애 해외여행 경험을 95% 이상으로, 향후 3년 내 해외여행 의향은 80% 이상으로 보고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자로서 일생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관광시장은 넓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IFEZ)인 인천은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발돋움 중이다. ‘글로벌 관광도시 인천’은 인천시가 최근 선언한 ‘글로벌 톱텐 시티’와 불가분의 관계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인 F1(포뮬러원) 그랑프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섬, 해양, 웰니스 등 매력적이고 풍부한 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에게는 스쳐가는 도시에 그치고 있다. 인천관광은 ‘체류형’보다는 ‘경유형’에 머물러 있다.

필자는 인천의 체류형 관광지 전략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체험관광’ 중심의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둬야 한다. 관광객은 고달픈 현실이나 지루한 일상이 아닌 제3의 공간(the third place)에서의 힐링과 ‘체험관광’에서 오는 행복감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재방문과 추천 등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둘째, 인천에 대한 ‘동경(admiration)’이 있어야 한다. 다수 관광객의 관광지 선택은 내적 심리적 상황에 영향을 받으며 관광지 매력을 판단할 때도 현실(reality)보다 인식(perception)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높다. 즉, 관광지에 대한 동경은 가치를 극대화하며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가능케 한다.

셋째, 인천을 상징하는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 관광상품 개발이다. 현재로서는 인천의 킬러 콘텐츠 관광상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2025년 개통 예정인 인천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제3연륙교는 세계 최초 멀티 익스트림 관광형 교량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 전망대가 들어설 예정으로 인천 관광의 랜드마크로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3연륙교는 런던 타워브리지나 시드니 하버 브리지 같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 버금가는 인천관광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플라이 앤드 크루즈(Fly &Cruise)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한 주요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추진 중인 F1 그랑프리 유치가 성공하면 인천 관광의 결정적인 킬러 콘텐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그 결실이 관광객의 힐링과 만족으로 이어지며 인천을 ‘더 자주’ 찾고, ‘더 오래’ 머물면서, ‘더 많이’ 행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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