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설리번 "북중러 핵 협력 우려…상황 면밀 주시"

"동맹국과 핵 억제력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 협의"

[워싱턴=AP/뉴시스]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현지시각)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핵 협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설리번 보좌관이 지난 5월 22일 백악관에서 정례브리핑 중인 모습. 2024.06.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핵 협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9일(현지시각)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간 핵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봤느냐'는 질문에 "정보 문제, 특히 핵 능력과 관련된 매우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방금 거론된 나라 간의 협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북한과 같은 나라들의 핵무기 진전에 우려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핵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에 대해 동맹, 파트너 나라와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의 핵무기 관련 움직임이 미국의 핵 태세 조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힌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의 최근 발언에 대해 “우리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그것은 수개월이나 수년 내 우리가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라네이 바디 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7일 미국의 민간단체인 군축협회가 개최한 연례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모두 핵무기를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다양화하면서 군비 통제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미국의 군비통제 시도를 무시하는지”라는 질문에는 중국은 확산과 군비 통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리와 협력하려는 의지가 낮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의지를 보였다“고 답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는 하마스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이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마스가 협상안에 동의할 경우, 휴전은 시작되고 인질은 집에 올 수 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