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선수권대회 우승… 전가람 "상금보다 5년 시드가 더 좋아요"

양산(경남)=한종훈 기자 2024. 6. 1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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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이 한국 프로골프대회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시드 걱정을 덜어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 대회 우승으로 전가람은 상금 3억2000만원과 5년 동안의 KPGA 투어 시드 그리고 제네시스 1300포인트를 받았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전가람은 상금은 2위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는 6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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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권대회 우승 확정 후 전가람이 환호하는 모습. /사진= KPGA
"시드 기간이 작년에 끝났는데 다행이에요"

전가람이 한국 프로골프대회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시드 걱정을 덜어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전가람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16년부터 KPGA 투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통산 2승째를 따냈다.

전가람은 PGA 투어에서 뛰는 '탱크' 최경주도 극찬할 정도의 실력파 골퍼다. 지난 2019년 SK텔레콤오픈에서 전가람과 동반 플레이를 한 최경주는 "이렇게 아이언 샷을 잘 치는 선수는 처음이다"며 칭찬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전가람은 군입대했다. 양주시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2022년 12월 말 소집 해제 후 지난 시즌 KPGA 투어에 복귀했다.

군산CC오픈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선 준우승을 했다. 톱10에 5차례 진입하며 상금 순위 24위로 군 제대 후 첫 시즌을 마쳤다.

전가람이 KPGA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그리고 이날 한국 프로골프대회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5년 만에 통산 3승째를 따냈다.

경기 후 전가람은 "5년 만에 우승했다. 사실 작년에 할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그때는 내가 투어에 적응을 잘못했고, 어린 친구들이 너무 잘 쳤다. 오늘 작년 생각이 많이 났다.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가람은 작년 군산CC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을 당하며 우승 기회를 날렸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전가람은 상금 3억2000만원과 5년 동안의 KPGA 투어 시드 그리고 제네시스 1300포인트를 받았다. 원하면 평생 동안 KPGA 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다.

전가람은 "작년에 시드 기간이 끝나서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우승 상금보다 5년 동안의 시드 확보가 더 값지다"며 기쁨과 안도감을 표출했다.

전가람은 올해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다. 전가람은 "약혼자가 골프를 모르지만, 밤에 잠을 못 이루는 중압감은 어느 정도 이해해준다"면서도 "하루빨리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다. 상금은 신혼집 구하는 데 쓰겠다"며 웃었다.

작년까지 전가람은 6번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2번 기권에 4번은 컷 탈락했다. 7번 도전 끝에 KPGA 선수권대회와 악연을 떨쳤다. 전가람은 "그동안 큰 대회에서 잘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책임감이 생겼는지 힘이 나더라"고 말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전가람은 상금은 2위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는 6위로 올라섰다. 전가람은 "제네시스 포인트 30위 안에 들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이 올 시즌 목표였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그 목표는 이룬 것 같다. 이제는 제네시스 대상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KPGA 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전가람. /사진= KPGA

양산(경남)=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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