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4개월 만에 1400원대

조재희 기자 2024. 6. 1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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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한달 넘게 하락세 이어가… 휘발유 평균 1667원, 경유 1498원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기름 값도 한 달 이상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경기 고양시 내 한 주유소에 이날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스1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L(리터)당 11.5원 내린 1666.9원, 경유 가격은 14.4원 하락한 1497.5원이었다. 휘발유는 5주 연속, 경유는 6주 연속 내림세다. 특히 경유 가격이 주간 단위로 L당 1400원대를 나타낸 건 1월 다섯째 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국제 유가가 OPEC플러스(OPEC+·24개 산유국 협의체)의 감산 완화 결정, 미국 경기 부진 우려 등의 이유로 하락하면서 당분간 국내 판매 가격 하락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입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의 지난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4.9달러 내린 79.3달러를 나타냈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3달러 하락한 84.9달러, 국제 경유 가격은 4.2달러 내린 9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움직임은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국제 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던 4월 둘째 주를 고점으로 내림세로 돌아선 뒤 이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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