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계좌 해지하면 커피 쿠폰 드려요”
한예나 기자 2024. 6. 10. 00:30
소매금융 접는 씨티은행
“미사용 입출금 계좌 해지하면 커피 1만원 쿠폰 드립니다.”
한국씨티은행이 기존 거래 고객을 내보내기 위한 갖가지 유인책을 쓰고 있다. 씨티은행은 2021년 10월 국내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접기로 했다. 이후 신규 고객은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 그런데 기존 고객들을 강제적으로 끊어낼 수는 없다. 한국씨티은행의 ‘은행이용자보호계획’에 따르면,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계약 내용대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거래를 중단하도록 하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개인 고객이 갖고 있는 입출금 계좌, 펀드, 체크카드 등을 해지하거나 다른 은행으로 옮길 경우 커피 쿠폰이나 상품권 등을 주고 있다. 해지 고객에겐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 상품권도 준다. 또 대출금 전액을 다른 금융회사로 ‘갈아타기’할 경우 마지막 납부할 이자를 면제해주기까지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고객이 보유한 계좌의 해지나 타 금융회사로의 거래 이전은 고객의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고객을 돕고자 관련 이벤트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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